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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과 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327
영어의미역 A Pheasant and a Rat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집필자 김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동물담|사기담
주요등장인물 꿩|메추리|쥐
모티프유형 속임수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0년 8월 2일 - 김정순[여, 75]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8월 15일 -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수록
채록지 동선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동선 마을에서 꿩과 쥐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꿩과 쥐」는 영리한 꿩이 장리(長利)[봄에 곡식을 꾸어 주었다가 가을에 받을 때, 이자로 본래 빌려 준 곡식의 절반 이상을 받는 것]로 곡식을 꾸어 오라고 시킨 메추리가 죽자 이를 핑계로 삼아 어리석은 쥐를 속여 잘 살았다는 동물담이자 사기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부산대학교 부설 한국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꿩과 쥐」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0년 8월 2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동선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정순[여, 75]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산속에 꿩이 살았는데 게을러서 겨울에 먹을 양식을 준비해 놓지 않았다. 반면, 쥐는 부지런해서 준비를 다 해 놓았다. 겨울이 되어 눈이 오자 꿩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을 지경이 되었다. 꿩은 부하인 메추리에게 쥐 집에 가서 장리로 곡식을 좀 꾸어 오라고 시켰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쥐 집에 가서 “오르시고 내리시고 홀로남상[쥐를 높여 부른 말] 계시오?”라고 하면 쥐가 “거기 누구시오?”라고 할 것이니, 그러거든 “내가 뒷골 장새앙[새앙은 ‘작다’는 의미를 가진 말, 즉 꿩이 자신을 낮추어 부른 말] 부하입니다.”라고 말하라 했다. 그런데 메추리가 쥐 집 문 앞에 가서는 “뒷골 장새앙 부하입니다.”라는 말을 바꿔서 “쥐새앙[쥐를 낮추어 부른 말] 계십니까?”라고 말해 버렸다. 그 말을 들은 쥐는 화가 나서 메추리를 잡아 옥에 가두었다.

한편 그러한 사정을 모르는 꿩은 사나흘이 지나도 메추리가 돌아오지 않자 직접 쥐를 찾아갔다. 꿩은 메추리가 말실수를 하여 옥에 갇혀 있다는 말을 듣고 메추리를 내어 놓으라고 호통을 쳤다. 쥐가 옥에 가 보니 메추리가 이미 죽어 있었다. 쥐는 꿩한테 사정을 하면서 메추리의 목숨 값으로 곡식 몇 섬을 꾸어 주었다. 그러자 꿩은 메추리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메추리의 뼈도 내어 놓으라고 했다. 쥐가 종이에다 메추리의 뼈를 싸 주자 꿩은 그 뼈를 집에 가져가서 부숴 먹어 버렸다. 이렇게 영리한 꿩은 쥐한테 꾸어 간 곡식으로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꿩과 쥐」의 주요 모티프는 ‘속임수’이다. 「꿩과 쥐」는 영리하지만 게으른 꿩이 부지런하지만 어리석은 쥐를 속여 잘 살게 된다는 ‘속임수’ 모티프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영리한 동물이 꾀를 내어 이득을 차지하는 이런 부류의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 「꿩과 쥐」의 경우 꿩이 메추리의 죽음을 핑계로 이득을 취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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