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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출세한 머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326
한자 -出世-
영어의미역 Farm Hand Gets Rich Quick by Making Use of Dream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선동
집필자 김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출세담
주요등장인물 박 정승 집 머슴|박 정승|족제비|조선 공주|중국 공주
모티프유형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5년 8월 11일 - 김기일[남, 57]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8월 15일 -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수록
채록지 천성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에서 머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꿈으로 출세한 머슴」은 박 정승네 머슴이 온갖 구박에도 꿈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옥에 갇혔다가 우연히 죽은 족제비를 살리는 풀잎을 얻었고, 그 후에 신기한 풀잎으로 죽은 조선 공주와 중국 공주를 살려서 두 공주와 결혼을 하였다는 출세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부산대학교 부설 한국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꿈으로 출세한 머슴」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5년 8월 11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기일[남, 57]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머슴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박 정승네 머슴이 어제 저녁에 참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꿈의 내용은 죽어도 말할 수 없다고 우겨댔다. 그러자 다른 머슴들이 화가 나서 박 정승 집 머슴의 지게를 부수고 마구 때렸다. 자기 집 머슴이 맞고 돌아온 것을 본 박 정승이 머슴들을 전부 불러 모아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다른 집 머슴들이 꿈 이야기를 안 해서 때렸다고 답했다. 이에 박 정승이 머슴에게 그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머슴은 끝까지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화가 난 박 정승은 머슴을 옥에 가뒀다. 옥에 갇힌 머슴은 억울해서 밥이 안 넘어갔다. 그래서 그 밥을 들고 있으니까 족제비가 나타나서 그 밥을 훔쳐갔다. 화가 난 머슴은 다음에 또 밥을 가져가려고 온 족제비를 잡아 죽여 버렸다. 그러자 다른 족제비가 어떤 풀잎을 가지고 오더니 죽은 족제비의 배에 대고 슬슬 문질러 족제비를 살려냈다. 그 모습을 본 머슴은 족제비를 잡아 풀잎을 뺏어 버렸다.

그 후 석방이 되었는데, 그때 마침 조선 공주가 죽어 왕이 딸을 살린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는 공고를 냈다. 그러자 머슴은 족제비한테 빼앗은 풀잎을 들고 공주의 방에 들어가 공주의 배에 풀잎을 문질렀다. 공주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이 홀딱 벗고 배에 무엇을 얹고 있었다. 그녀는 부모에게 자신이 이미 머슴에게 몸을 허락하였으니, 그 머슴과 결혼하겠다고 했다. 그리하여 박 정승 집 머슴은 조선의 공주와 결혼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이번에는 중국 공주가 죽었다. 중국 왕도 자신의 딸을 살리는 자에게 딸을 주겠다고 공고를 냈는데, 어떤 사람이 조선에서 공주를 살린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중국의 왕이 머슴을 불렀는데, 머슴은 이번에도 중국 공주를 살려냈다. 그러자 중국 공주도 자신이 이미 머슴에게 몸을 허락하였으니, 그 머슴을 자신의 낭군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리하여 박 정승 집 머슴은 중국 공주와도 결혼했다.

두 공주는 자신을 살린 박 정승 집 머슴의 공을 갚기 위해 세상의 온갖 꽃을 심어 큰 꽃밭을 만들었다. 꽃밭에서 세 명이 같이 놀다가 머슴이 바위에 누워 낮잠이 들었다. 그는 잠에서 깨어 무릎을 치면서 또 좋은 꿈을 꾸었다고 했다. 두 공주가 꿈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자, 머슴은 지난 꿈 이야기를 해 주겠다고 하며 지금껏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옛날에 한 다리를 달에 걸치고 한 다리는 해에다 걸치는 꿈을 꾸었는데, 그것이 조선 공주와 중국 공주를 아내로 맞이할 꿈이었다는 것이다.

[모티프 분석]

「꿈으로 출세한 머슴」의 주요 모티프는 ‘꿈’이다. 일장춘몽, 꿈의 내력, 해몽, 태몽 등 ‘꿈’ 모티프의 다양한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강서구 천성동에서 전승되는 「꿈으로 출세한 머슴」에서는 온갖 시련 속에서도 ‘꿈’의 내용을 말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서 꿈 해몽에 따라 두 공주와 결혼하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즉 ‘좋은 꿈을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효력이 없어진다.’는 민간 속신을 우직하게 믿었던 머슴의 출세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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