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267 |
---|---|
한자 | 機張武谷-藥- |
영어의미역 | Mineral Spring in the Mugok Village in Gijang |
이칭/별칭 | 「약물샘[무곡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
집필자 | 신주영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에서 무곡마을의 약물샘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기장 무곡마을의 약물샘」은 효녀가 부모를 위해 어려움을 무릅쓰고 샘의 얼음을 깨고 붕어를 잡아서[부빙(剖氷)] 병을 구완하였다는 효행담이자, 약물샘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샘터 유래담이다. 약물샘은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 무곡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다. 근래에도 장안, 일과, 철마 등지에서 병을 고치고자 물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지금은 복개가 되어 샘의 형태는 찾아볼 수 없으며, 관을 빼놓은 상태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9월 30일 기장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기장군지』에 「약물샘[무곡리]」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제보자와 제보 시기는 밝히지 않아 알 수 없으며, 구술자의 말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사실 위주로 요약하여 제시하고 있다.
[내용]
무곡마을에 효녀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어느 겨울날 어머니가 붕어가 먹고 싶다고 하며 밥 먹기를 거부했다. 겨울이라 붕어를 잡기가 쉽지 않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효녀는 샘에 와서는 잠이 들었다. 그때 신령이 나타나 붕어가 샘에 있다고 알려 주고서, 그 샘물로 목욕을 하면 어머니의 병이 나을 것이라고 했다. 잠에서 깬 효녀가 샘 안을 보니 과연 붕어 한 마리가 있었는데, 얼음을 깨고 튀어 올라 효녀의 발밑에서 파닥거렸다. 그것을 잡아가 어머니에게 드리고, 샘물로 목욕을 시켰더니 병이 깨끗이 나았다. 효녀의 효행이 알려져 인근 주민들도 그 샘물을 찾게 되었고, 그 후로 약물샘이라 불리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기장 무곡마을의 약물샘」의 주요 모티프는 ‘효행’, ‘부빙’ 등이다. 「기장 무곡마을의 약물샘」에서 효녀의 어머니가 원한 것은 붕어이다. 겨울철에는 못이 얼어 붕어를 잡기가 힘든데, 이처럼 여건상 구해 오기 힘든 것을 구하라는 무리한 요구이다. 「계모에게 학대받던 딸」과 같은 계모형 설화에서 무리한 요구는 계모의 악함을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 반면에 「기장 무곡마을의 약물샘」과 같은 효녀형 설화에서 무리한 요구는 효녀의 효심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된다. 효녀를 도와준 이는 신령이다. 효녀형 설화에 등장하는 조력자는 신령인 경우도 있고 동물인 경우도 있는데, 이들은 모두 효녀의 효심에 감동하여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것은 효녀의 효심이 하늘을 감동시킬 만한 것이라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