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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동 대리 당산의 팽나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185
한자 龜浦洞大里堂山-
영어의미역 Hackberry at the Dangsan Shrine in Gupo-dong Daeri
이칭/별칭 「팽나무 전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
집필자 조정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혼사 장애담|당산제 유래담
주요등장인물 김초시의 딸|젊은 선비
모티프유형 혼사 장애|당산제 유래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4월 26일 - 『신문화 지리지: 부산의 문화·역사·예술을 재발견하다』에 「팽나무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관련 지명 구포동 팽나무 -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 46

[정의]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에서 팽나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구포동 대리 당산의 팽나무」는 젊은 선비와 혼인하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은 처녀의 원한으로 마을에 재앙이 일어나자, 팽나무를 당산 나무로 정하고 당산제를 지내어 마을의 재앙을 막았다는 혼사 장애담이자 당산제 유래담이다.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 46번지에 있는 구포동 팽나무는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309호로 지정되었다[2008년 부산 구포동 당숲으로 지정 변경됨]. 크기는 높이가 약 18.2m, 둘레가 약 5.74m이며, 수령은 약 5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매년 정월 대보름날이 되면 마을 주민들이 모여 제주(祭主)를 뽑아 이 팽나무 앞에서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4월 26일 김은영 등이 집필하고 산지니에서 간행한 『신문화 지리지: 부산의 문화·역사·예술을 재발견하다』에 「팽나무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정확한 채록 시기와 채록 장소는 분명하지 않다.

[내용]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 년 전 대리 마을에 김초시의 딸과 홀어미를 모시고 사는 이웃의 젊은 선비가 부모 몰래 혼약을 했다. 젊은 선비가 과거를 보러갈 때 처녀는 자기의 이름을 수놓은 손수건을 정표로 주었고, 선비는 팽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으며 이 지팡이가 살아나면 급제해 돌아올 것이라 하였다. 그런데 마을 무당이 이 처녀를 짝사랑하는 부잣집 청년을 위해 자객을 시켜 젊은 선비를 죽였다. 이를 모르는 처녀는 지팡이가 살아나기만을 매일 기원했고, 결국 지팡이는 살아나 순이 돋고 잎이 났다.

처녀는 지팡이를 돌보며 삼 년을 보내다 마침내 선비가 죽었다는 비보를 접하고는 식음을 전폐하다 팽나무에 기댄 채 죽었는데, 처녀가 죽은 자리에서는 새로운 팽나무가 생겨나더니 원래의 팽나무와 연결되어 쌍나무가 되었다. 이후 처녀의 원한으로 내리 3년간 마을에 화재가 나고 가뭄과 홍수와 병마가 온 동네를 휩쓰는 등 재앙이 끊이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은 남녀의 명혼식(冥婚式)을 치러 주고 팽나무를 당산 나무로 정하여 당산제를 지내니 마을에 내리던 재앙이 사라졌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구포동 대리 당산의 팽나무」의 주요 모티프는 ‘혼사 장애’, ‘당산제 유래’ 등이다. 특히 「구포동 대리 당산의 팽나무」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를 깨닫게 된 처녀가 원한을 품고 죽었다는 부분과, 처녀가 죽은 자리에서 새로 나온 팽나무가 원래의 팽나무와 연결되어 연리지(連理枝)가 되었다는 부분은 절절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혼사 장애 모티프는 우리 문학사에서 다양한 서사 문학에서 이용되었는데 「온달전」이나 「운영전(雲英傳)」의 신분 차이, 「최척전(崔陟傳)」 등의 전쟁과 같은 요소도 혼사 장애 모티프의 구체적인 실현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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