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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139
한자 -乞粒
영어의미역 Korean Traditional Percussion Band's Touring Shaman Ritual for Prosperity of the Village
이칭/별칭 걸립굿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
집필자 김국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노는시기 음력 1월 15일 전후
관련의례행사 시약산 당산제|아미동 당산제
문화재 지정번호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재현 시기/일시 1952년연표보기 - 유삼룡을 중심으로 풍물패를 결성하고 고분도리걸립 재현
문화재 지정 일시 2011년 3월 26일 - 부산 고분도리걸립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
놀이 장소 중구·서구 - 부산광역시 중구 및 서구
주관 단체 부산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 -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3가 산2-3지도보기

[정의]

부산 지역에서 정초(正初)에 집집마다 다니며 가정의 평안을 축원하는 세시적 놀이.

[개설]

「고분도리 걸립」은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에서 행해졌던 지신밟기로, 한 해를 시작하는 정초에 나쁜 일은 물리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뜻에서 행하는 민속놀이이다. 고분도리는 서대신동의 옛 지명으로, ‘잡목과 돌이 없어 곱고 고운 초목들이 자라던 넓은 들판’이었던 까닭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걸립은 동네에 경비를 쓸 일이 있을 때, 여러 사람들이 패를 짜서 각처로 다니면서 풍물을 치고 재주를 부리며 돈이나 곡식을 구하는 일을 의미한다.

「고분도리 걸립」은 풍물패가 집집마다 방문하여 제액초복(除厄招福)과 벽사진경(辟邪進慶)을 빌어 주고, 그 대가로 쌀이나 돈을 조금씩 받았기 때문에 ‘걸립굿’이라고도 한다. 「고분도리 걸립」은 「성주풀이」 사설의 세밀한 구성, 타 지역에는 없는 용왕굿 과장의 삽입, 벅구놀이[버꾸놀음] 연희의 음악적 다양성 등 타 지역의 걸립 놀이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부산광역시 서구 지역 일원에서 실제로 정초에 걸립을 행하고 있는 살아 있는 전통 민속으로 민속적·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무형 문화재이다.

[연원 및 변천]

과거 「고분도리 걸립」을 할 때는 먼저 서대신3동에서 시약산 당산제를 지냈다. 시약산 당산이 1860년 무렵에 세워진 것을 감안하면 「고분도리 걸립」의 역사도 약 150년 이상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민족 문화 말살 정책의 하나로 연희가 금지되었고, 해방 후 「고분도리 걸립」의 마지막 상쇠였던 유삼룡[1898~1970, 대신동 거주]이 복원하기 위해 단체를 꾸려 활동하였으나 6·25 전쟁의 발발로 이마저도 자연스럽게 해체되었다.

「고분도리 걸립」이 본격적으로 재현되기 시작한 것은 1952년이다. 당시 전국의 내로라하는 풍물꾼들이 부산으로 피난을 오게 되면서 유삼룡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 풍물패[현 부산농악단의 전신]가 결성되었고, 이때 「고분도리 걸립」도 재현되었다. 1960년 초반 이명철[1905~1973, 아미동 거주]이 상쇠를 맡으면서 활동의 근거지를 아미동으로 옮겼다. 이때부터는 걸립을 나갈 때면 시약산 당산을 향해 세 번 절을 한 후 아미동 당산굿을 지내고 나갔다. 이명철을 이어 김한순[1936~2006]이 쇠를 잡았고, 현재는 정우수가 상쇠로 있다. 1991년 7월 19일 대신 공원 내에 구덕 민속 예술관[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3가 산2-3번지]이 개관되면서 이곳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고분도리 걸립」은 2011년 3월 26일 부산광역시 무형 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었다.

[절차]

「고분도리 걸립」 은 마을굿에서 각 가정의 굿으로 진행된다. 기수, 풍물잡이, 잡색 등 총 37명으로 구성되며, 풍물은 쇠, 장고, 호적, 북, 징, 소고가 쓰인다. 먼저 마을 당산에 고하는 당산굿을 마치고 마을로 들어오면서 우물굿을 하고, 집집마다 방문한다. 각 가정에서는 대문굿, 성주풀이, 조왕굿, 장독굿, 곳간굿, 정낭굿, 마굿간굿 등을 한다. 다음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를 올린 후 판굿판에서 한바탕 춤 놀이를 펼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고분도리 걸립」은 정초의 지신밟기이다. 지신을 밟는다는 것은 잡귀를 쫓아낸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민속 신앙에는 집안의 각 처소에는 그곳을 관장하는 신, 곧 조상신[안방], 성주신[대청], 조왕신[부엌], 문신[문], 측신[변소], 삼신, 업신[곳간] 등의 가신(家神)이 있다. 지신밟기는 이러한 신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잡귀를 쫓아내어 한 해 동안 그 집안에 액운이 없어지고 만복이 깃들게 하기 위해 행해진다. 이외에도 정월에는 가정의 안택굿, 마을의 당산제, 정월 대보름 달맞이 등의 의례가 있어 한해의 무사안일(無事安逸)과 풍요를 빌고 있다.

[현황]

현재 부산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으며, 정우수가 상쇠를 맡고 있다. 연행 장소는 아미동자갈치 시장, 국제 시장을 중심으로 하여 중구서구의 일부 지역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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