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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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高段數-女子-沙工 |
영어의미역 | Highly Sophisticated Boatwoman |
이칭/별칭 | 「단수 높은 여자 뱃사공」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 |
집필자 | 신주영 |
[정의]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에서 여자 뱃사공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고단수의 여자 뱃사공」은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를 사용한 남자 나그네의 농지거리에 같은 방법으로 대처한 여자 뱃사공의 재치에 관한 소화(笑話)로서 언어유희적인 육담(肉談)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10월 31일 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에서 발행한 『수영구의 민속과 문화』의 493쪽에 「단수 높은 여자 뱃사공」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05년 7월 25일 배도식[부산광역시 문화재전문위원, 수영 민속지 편집 주간]이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민속보존회 회의실[수영동 229-1번지]에서 회원 도태일[남, 82]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나루터에 도착했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려고 사공을 불렀는데, 여자 사공이 나타났다. 사공이라면 으레 남자인 터라 나그네는 사뭇 놀랐다. 여인의 인물이 뛰어난 탓인지 나그네는 여자 뱃사공에게 마음이 끌려 배를 타고 가던 중 은근히 말을 걸었다. 나그네가 “여보시오, 사공, 내가 오늘 당신의 배를 탔으니 내가 당신의 남편이지요?”라고 하니, 여사공은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아무 말 없이 가다가 배가 반대쪽 강변에 닿아 나그네가 내리자, 여자 뱃사공은 나그네를 불러 세워 이렇게 말했다. “여보시오, 손님, 당신은 내 뱃속에서 나왔으니 당신은 내 아들이지요?”
[모티프 분석]
「고단수의 여자 뱃사공」의 주요 모티프는 ‘농지거리의 언어유희’이다. 「고단수의 여자 뱃사공」은 듣는 이로 하여금 한바탕 웃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소화로서, 웃음의 원리는 동음이의어를 사용한 언어유희에 있다. 운송 수단인 배와 사람의 신체 기관인 배의 소리가 같은 것에 착안하여 남자 손님이 먼저 성적인 농담을 던졌다. 여기에 맞서 여자 뱃사공은 같은 수법으로 손님을 자신의 아들 격으로 낮추어 나그네에게 부끄러움을 안겨 준 것이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여자 뱃사공의 재치 있는 대응은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