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0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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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打作-大項洞- |
영어의미역 | The Sound of Barley Threshing in Daehang-d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
집필자 | 홍혜정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대항 마을에서 보리타작을 할 때에 부르는 노동요.
[개설]
「보리타작 소리」[대항동]는 여럿이 모여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하며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보리타작은 힘이 드는 도리깨질이므로 신명이 나지 않으면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보리타작 소리」[대항동]는 신명을 돋우기 위하여 흥겨운 가락과 성적 농담 등의 재미있는 노랫말로 이루어져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실려 있다. 이는 공저자들이 1991년 7월 13일에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대항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이소전[여, 78]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보리타작 소리」[대항동]는 앞소리꾼 한 명이 메기고 뒷소리를 여러 명이 받는 선후창 방식으로 불린다. 매우 힘든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소리이기 때문에 노래의 말이 아주 짧다.
[내용]
우해야 오해야/ 오해야 오해야/ 형수씨도 내존만보요/ 오해야 오해야/ 제주씨도 내존만보요 / 오해야 오해야/ 삼이우지 다댕기도/ 오해야 오해야/ 내좆하내만 바래보요 / 오해야 오해야[후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보리타작은 도리깨로 보리를 두드려서 낱알을 터는 노동으로, 마주 보고 일하는 두 사람 이상의 호흡이 중요하다. 따라서 반복되는 공동 작업의 능률을 높이기 위하여 「보리타작 소리」[대항동]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현황]
농업이 주를 이루고 해마다 보릿고개를 겪던 시절에는 매해 대항 마을 주민들이 모여 도리깨질을 하면서 「보리타작 소리」[대항동]를 불렀다. 그러나 농업의 기계화로 탈곡기를 이용하자 도리깨질을 보기가 어려워졌고, ‘보리’라는 곡식의 가치가 낮아지면서 차츰 「보리타작 소리」[대항동]의 전승이 드물게 이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보리타작 소리」[대항동]는 농민의 고달픈 삶과 노동에 대한 의욕이 함께 드러나면서 생동감을 조성하고 있는 노래인데, 농민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