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4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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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王妃殿下壽齊年願牌 |
영어의미역 | Tablet Praying for the Longevity of the Queen Consul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지현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후기의 축원패.
[개설]
왕비 전하 수제년 원패(王妃殿下壽齊年願牌)는 왕비의 만수무강을 축원 및 발원하는 내용이 적힌 축원패(祝願牌)이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세자 저하 수천추 원패(世子低下壽千秋願牌)와 함께 불전(佛殿)에 안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소실(消失)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상 전하 원패(主上殿下願牌)와 함께 3개의 축원패를 통해 왕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형태]
크기는 높이가 65㎝, 바닥 지름이 40㎝이다. 몸체와 대좌로 구성되었는데, 각기 별도로 제작되어 대좌에 몸체를 끼워 넣는 형식이다. 몸체의 외곽에는 전체적으로 능화문(菱花紋)을 조각하였고, 몸체 중앙에는 세로로 긴 장방형의 액란(額欄)을 마련하여 ‘왕비 전하 수제년(王妃殿下壽齊年)’이라는 글자를 음각하였다. 몸체의 상단은 삼엽 능화(三葉菱花) 3개를 중앙과 좌우로 붙인 모습이어서 상단의 전체적인 외곽선 형태는 마름모꼴을 이룬다. 몸체 상단에는 운룡문(雲龍紋)을, 중앙의 액란 좌우에는 청어룡(靑魚龍)과 백어룡(白魚龍)를 조각하였다. 대좌는 사자의 모습인데, 사자 등 위에 몸체의 받침대로 6개의 연판을 조각하였다. 채색은 청(靑)·주(朱)·황(黃)·녹(綠)·백(百) 등을 사용하였는데, 대좌인 사자의 색깔을 비롯하여 양청(洋靑)을 주된 색으로 사용하였다.
[특징]
왕비 전하 수제년 원패는 조선 시대 후기의 원패 형식을 보이나 몸체의 상단과 사자좌의 표현 등은 특징적이다. 그리고 몸체 뒷면에는 묵서로 ‘신축 팔월 십사일 조성(辛丑八月十四日造成)’이라는 명문이 적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세자 저하 수천추 원패의 뒷면에는 ‘무진년(戊辰年)’의 묵서가 확인된다. 두 묵서의 글씨체가 많이 다르며 조성 연대의 차이가 27년 정도 나기 때문에, ‘신축 팔월 십사일 조성’이란 묵서가 왕비 전하 수제년 원패가 조성될 당시에 명기되었는지는 현재 확인하기 어렵다.
[의의와 평가]
왕비 전하 수제년 원패는 원패의 형식으로 보아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자 저하 수천추 원패와 함께 당시 왕실에 대한 사찰 의식을 살펴볼 수 있으며, 조선 시대 후기의 목공예 조각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문화재로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