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4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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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梵魚寺毘盧殿木造毘盧遮那三尊佛坐像 |
영어의미역 | Seated Wooden Vairocana Statue at Beomeo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양은경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개설]
범어사에 전해 내려오는 범어사 비로전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梵魚寺毘盧殿木造毘盧遮那三尊佛坐像)의 「중수 도금기(重修塗金記)」에 의하면, 해민(海敏)이 범어사 비로전을 중창할 당시인 1638년(인조 16)에 조성되었다. 또한 이후 1722년(경종 2)의 중수와 도금 작업에는 조각승(彫刻僧) 진열(進悅)을 비롯하여 청우(淸雨)·청휘(淸徽)·관성(貫性)·옥홀(玉㧾) 등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중수 도금기」의 내용을 어느 정도 신빙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구심이 든다. 그러나 「범어사지(梵魚寺誌)」 혹은 범어사 관음전에 봉안된 관음보살상의 대좌에 서술된 묵서명과 「중수 도금기」에서 범어사 비로전에 봉안된 불상의 중수와 조각승에 대한 기록들이 같음을 보았을 때 내용이 일정한 신빙성을 가진다고 생각된다. 범어사 비로전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은 2006년 11월 25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방형의 수미단 위의 연화좌에 각각 결가부좌(結跏趺坐)한 자세로 앉아 있다. 중앙 본존불은 124.6㎝, 좌협시 보살상은 108.1㎝, 우협시 보살상은 102.2㎝ 크기로 중앙의 본존불이 양쪽 협시불에 비해 규모가 크게 조성되었다. 전반적으로 상태가 양호하지만 좌협시 보살상 아래쪽 부분의 오른쪽 뒤편이 균열로 인해 틀어진 흔적이 보인다. 상의 저부 앞쪽에서부터 약 24㎝ 정도 들어간 위치에 가로 18.0㎝, 세로 11.0㎝의 복장공(腹藏孔)이 있다.
[특징]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큰 편인데 이는 조선 후기 불상의 보편적인 특징이다. 결가부좌한 다리의 넓이에 비해 상반신이 길고, 어깨는 좁은 편이다. 방형에 가까운 얼굴은 턱을 둥글게 깎았다. 복식의 착용 방식은 본존불상과 좌우 협시 보살상 모두 변형된 통견식(通肩式)으로 입고 있으며, 가슴 앞쪽의 편삼 자락이 넓게 드러나 있다.
[의의와 평가]
얼굴 형상이 범어사 관음전 목조관음보살좌상(梵魚寺觀音殿木造觀音普薩坐像)과 아주 흡사하다. 범어사 관음전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각승 진열에 의해 조성되었다. 범어사 비로전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역시 같은 조각승 진열에 의해 중수되었기에 두 작품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일정한 의의가 있다. 다시 말해 조각승 진열의 작품 연구에서 범어사 관음전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범어사 비로전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은 중요한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