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445 |
---|---|
한자 | 梵魚寺魚山集冊版 |
영어의미역 | Fretted Woodblock with Eosanjip at Beomeosa Temple |
이칭/별칭 | 『천지 명부 수륙재의 범음 산보집(天地冥府水陸齋儀梵音刪補集)』 책판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최연주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후기 『어산집(魚山集)』의 책판.
[개설]
범어사 어산집 책판(梵魚寺魚山集冊版)은 지환(智還)이 수륙재문(水陸齋文) 가운데 널리 사용되는 것만을 추려 모은 의식집 『천지명양 수륙재의 범음산보집(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刪補集)』을 판각한 것이다. 『천지명양 수륙재의 범음산보집』은 『지환집(智還集)』 또는 『범음집(梵音集)』이라고도 하는데, 범어사가 소장하고 있는 책판에는 『어산집』이라 명명되어 있다. 그 제목은 중국 위나라 진사왕 조식(曺植)이 어산(魚山)으로 놀러갔다가 홀연히 들려오는 범천의 소리를 들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어산’이란 범패(梵唄)의 일종이며, 범패란 석가모니의 공덕을 찬양하는 노래를 말하므로 『어산집』은 범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범어사 어산집 책판은 1999년 9월 3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1권 1책으로 면장(綿裝), 상하 내향 이엽화문 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물고기 꼬리 모양의 검은 2개 어미 가운데 위 어미가 아래쪽, 아래 어미가 위쪽을 향하며, 어미 부분에 2개의 화문이 있는 형태]로서 계선(界線)에 8행 15자이다. 크기는 51.3x22㎝, 내곽은 33.5x22㎝이며, 모두 30판이다.
[특징]
간기에 ‘강희 경진 계춘 경상도 동래 도호부 금정산 범어사 개간(康熙庚辰季春慶尙道東萊都護府金井山梵語寺開刊)’이라 하여 1700년(숙종 26)에 동래도호부 금정산 범어사에서 처음으로 간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발문에는 ‘강희 경진 맹하 해동 사미 근발 겸서(康熙庚辰孟夏海東沙彌謹跋兼書)’라고 써 있다. 범음집으로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며, 박운월(朴雲月)[안장사] 소장의 『동음집(同音集)』에는 53곡의 짓소리[불교에서 재를 올릴 때 불경을 길게 읊는 소리] 가운데 빠진 부분이 많은데 반해, 범어사 어산집 책판은 모든 짓소리를 다 싣고 있어 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의의와 평가]
『어산집』 책판으로 간행한 책 자체도 범어사 소장 도서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매우 귀중하며, 불교 의식의 정착과 보급이 범어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하겠다. 특히 범어사를 중심으로 하는 범음, 범패 연구의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