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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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鄭瓜亭遺跡址 |
영어의미역 | Historic Site of Jeonggwajeong Pavilio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터 |
지역 |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 산7-2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전기웅 |
[정의]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에 있는 정서(鄭敍)가 「정과정곡(鄭瓜亭曲)」을 지은 유적지.
[개설]
정과정유적지(鄭瓜亭遺跡址)는 고려 시대 문신인 정서가 의종(毅宗) 때 유배 생활을 하면서 정자를 짓고 오이 밭을 일구며 임금을 그리워하는 고려 가요인 「정과정곡」을 지은 곳이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동래부지(東萊府誌)』 등에 따르면 과정(瓜亭)은 “동래부 남쪽 10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자는 없으나 그 터는 남아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정과정유적지에 대한 고증은 최근까지 여러 설이 있었다. 그래서 부산교육대학 부속초등학교 어린이회에서 세운 정과정 옛터라는 표석은 환경시설관리공단 수영사업소 옥상 정원에 있기도 하다.
[위치]
원래의 지형은 연이은 개발로 인하여 알아볼 수는 없지만, 지금의 위치상 수영구 망미동 산7-2번지 일원에 해당하는, 수영 하수 처리장에서 고려제강에 이르는 수영강변 지역일 것으로 짐작된다. 수영천 원동교의 서쪽 제방을 타고 남쪽으로 5.6㎞ 정도 내려가면 도시 고속 국도가 지나는 옆에 숲이 우거진 나지막한 구릉에 위치한다.
[현황]
정과정유적지는 2003년 5월 6일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4호로 지정되어 조그마한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그리고 정과정의 옛 자취를 따라 여러 지명들이 생기기도 하였다. 토곡 연산1동에서 연산8동을 지나는 길은 과정로, 정서의 유적지가 분포된 온천천의 연산교와 망미교 사이 구간은 과정천, 경동레미콘에서 토곡 사거리 쪽 세 방향으로 가는 길은 정서로, 연산1동 파출소에서 부산국군통합병원까지 3.75㎞의 길을 과정로라고 부르고 있다. 부산광역시 수영구에서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정과정곡」은 우리말로 적혀 전하는 고려 가요 가운데 유일하게 작자를 알 수 있으며, 우리나라 가사 문학 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충신연주지사’ 및 ‘유배 문학의 원류’로 평가받고 있다. 「정과정곡」이 탄생한 이곳은 문학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