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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148
한자 靑銅器時代-文化遺産
영어의미역 Cultural Assets of the Bronze Age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선사/청동기
집필자 배진성

[정의]

부산 지역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의 유물·유적과 문화.

[개설]

청동기 시대에는 각종 곡물과 함께 논밭과 같은 경작 유구(耕作遺構)가 확인되는 등 신석기 시대부터 시작된 농경이 발달하였다. 이에 따라 주거지는 물론 마을의 규모가 커지고, 생산물이 증가하면서 신분 혹은 계층의 차이가 물질 자료에 반영되었다. 주거지에서도 규모의 차이가 크고 나무 울타리[목책(木柵)]나 환호(環濠)[도랑과 같은 시설로서 마을을 감싸고 돌아가는 형태]와 같은 시설도 설치되었다. 특히 무덤이 본격적으로 축조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고인돌[지석묘]을 비롯하여 돌로 만든 돌널무덤[석관묘(石棺墓)], 구덩이만 있거나 나무 관[목관(木棺)]을 사용한 움무덤[토광묘(土壙墓)], 토기를 이용한 독무덤[옹관묘(甕棺墓)] 등이 축조되었다.

그리고 최초의 금속기(金屬器)인 청동기가 등장하였으며, 한반도에서 청동기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청동기는 비파형 동검(琵琶形銅劍)[요령식 동검(遼寧式銅劍)]과 세형동검(細形銅劍)[한국식 동검(韓國式銅劍)]이다. 또 신석기 시대부터 나타난 간석기[마제 석기]가 가장 발달하는 때이기도 하며, 간석기로 만든 목제 도구도 상당히 발달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농경 사회가 정착함에 따라 마을 단위의 공동체 의식이 높아지면서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다양한 제사(祭祀) 혹은 의례가 거행되었다. 크게 생활 의례·농경의례·장송 의례(葬送儀禮)로 구분되며, 바위그림[암각화]이 있는 곳은 특수한 제사 공간이었다.

부산 지역의 청동기 시대 유적으로는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 금정구 노포동, 동래구 온천동, 사하구 괴정1동·괴정2동·감천동, 해운대구 반여동, 기장군 정관읍 방곡리 등이 있다. 유적에서는 장방형(長方形) 및 세장방형(細長方形)의 주거지, 고인돌, 돌널무덤, 조개더미[패총] 등이 조사되었다. 특히 온천동 유적에서 청동기 시대 전기와 후기의 주거지와 환호가 확인되어 청동기 시대 부산 지역의 문화 내용을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징과 의의]

부산 지역에서 청동기 시대의 주거지가 확인되거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금정구 오륜동·노포동, 동래구 온천동, 사하구 괴정1동, 연제구 거제동, 해운대구 반여동 유적 등이다. 이 가운데 정식으로 발굴 조사된 것은 노포동 유적반여동 유적이다. 무덤 유적도 상당 수 알려져 있는데, 간 돌칼이 출토되었다고 알려진 금정구 금사동·부곡동, 수영구 수영동, 해운대구 반송동 등에도 청동기 시대의 무덤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조개더미로는 영도구 동삼동 조도·강서구 강동동 북정 유적이 발굴 조사되었고, 괴정동 조개더미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지는 토기도 있다.

출토 유물 가운데 토기는 민무늬 토기, 붉은 간 토기[단도 마연 토기(丹塗磨硏土器)·적색 마연 토기(赤色磨硏土器)·홍도(紅陶)], 점토대 토기(粘土帶土器) 등이 있다. 형태는 항아리[호형 토기(壺形土器)], 바리[발형 토기(鉢形土器)], 단지[옹형 토기(甕形土器)], 굽 달린 바리[대부발(臺附鉢)], 뚜껑[개(蓋)] 등이 있다. 토기에 새겨지는 무늬는 구멍무늬[공렬문(孔列文)], 빗금무늬[사선문(斜線文)], 돋을띠무늬[돌대문(突帶文)] 등이 대표적이다.

석기(石器)는 나무를 베는 데 쓰는 벌채 석부(伐採石斧), 가공하는 데 쓰는 대팻날[편평 편인 석부(扁平片刃石斧)]·자귀[주상 편인 석부(柱狀片刃石斧)]·홈자귀[유구석부(有溝石斧)]·돌끌[석착(石鑿)] 등이 주로 주거지에서 출토된다. 무덤에서는 주로 간 돌칼·간 돌 화살촉[마제 석촉(磨製石鏃)]·옥(玉) 등이 출토된다.

현재 부산 지역에서는 경작 유구, 청동기, 마을을 둘러싸는 나무 울타리 및 환호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인근 지역의 발굴 조사 성과에 비추어 볼 때 부산에도 이러한 자료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도시화로 인해 많은 유적이 소멸되었지만, 도심 주변의 개발에 따른 발굴 조사 및 최근 기장 지역에서 각종 건설 공사에 앞서 발굴 조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부산 지역의 청동기 시대 문화에 대한 연구도 차츰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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