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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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銅器時代-土器 |
영어의미역 | Earthenware of the Bronze Ag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배진성 |
[정의]
부산 지역 청동기 시대의 유적에서 출토된 다양한 토기.
[개설]
부산 지역 청동기 시대의 토기는 가장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 황갈색의 토기, 붉은 간 토기[단도 마연 토기(丹塗磨硏土器)·적색 마연 토기(赤色磨硏土器)·홍도(紅陶)], 표면을 매끄럽게 간 마연 토기(磨硏土器) 등이 있다. 그릇의 형태와 거기에 새겨지는 무늬도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청동기 시대의 토기 전체를 포괄해서 주로 무문 토기라고 하며 민무늬 토기로도 부른다. 형태에 따라 깊은 바리[심발형 토기(深鉢形土器)], 얕은 바리[천발형 토기(淺鉢形土器)], 단지[옹형 토기(甕形土器)], 항아리[호형 토기(壺形土器)], 굽 달린 바리[대부발(臺附鉢)], 굽잔[고배(高杯)], 뚜껑[개(蓋)]으로 구분된다. 무늬는 구멍무늬[공렬문(孔列文)], 빗금무늬[사선문(斜線文)], 돋을띠무늬[돌대문(突帶文)]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 지역 청동기 시대의 토기는 크게 주거지와 조개더미에서 출토되는 실생활용 토기와 무덤에서 출토되는 장송 의례용 토기로 구분된다. 금정구 노포동, 동래구 온천동, 사하구 괴정1동, 연제구 거제동, 해운대구 반여동의 민무늬 토기는 주거지 출토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하구 괴정동, 강서구 강동동 북정, 영도구 동삼동 조도의 조개더미에서도 출토되었다. 무덤에서 출토된 사례로는 동래구 사직동, 금정구 두구동 임석, 사하구 괴정2동의 출토품이 있다. 일제 강점기 때에 금정구 부곡동의 석관묘에서 토기가 출토되었다고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감천동 고인돌 주변에서도 민무늬 토기 파편들이 채집된 바 있어 주위에 마을 유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징과 의의]
노포동 유적 주거지에서는 항아리 한 점 및 골 아가리 토기[구순각목문 토기(口脣刻目文土器)] 한 점과 파편 여러 점이 출토되었으며, 주변에서는 구멍무늬 토기[공렬문 토기(孔列文土器)] 파편도 채집되었다. 반여동의 주거지에서는 깊은 바리 모양 토기, 구멍무늬 토기, 짧은 빗금무늬 토기[단사선문 토기(短斜線文土器)]가 출토되었다. 이와 같은 토기를 통해 노포동과 반여동의 주거지는 청동기 시대 전기(前期)에 속하였음을 알 수 있다.
동래구 온천1동의 금강 공원 내에서도 두 점이 출토되었는데, 한 점은 깊은 바리 모양 토기로서 높이 12㎝의 비교적 소형이다. 나머지 한 점은 높이 45㎝의 대형 항아리인데, 아가리[구연부(口緣部)] 끝 부분이 평탄하며 안쪽으로 돌출된 부분이 있고 몸통[동체부(胴體部)] 중간에 삼각형 모양의 덧띠가 한 줄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토기는 일본 야요이 시대[彌生時代]의 토기와 유사하여 당시의 국제 교류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거제동 유적에서는 토기의 아가리 부분에 단면(斷面) 원형(圓形)의 점토 띠를 돌린 이른바 원형 점토대 토기(圓形粘土帶土器) 파편이 채집되었으며, 괴정1동 유적에서는 높이 32.8㎝의 항아리 한 점이 출토되었다. 또 청강리 유적 주거지에서도 민무늬 토기와 붉은 간 토기 파편들이 수습되어 청동기 시대 전기의 주거 유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개더미에서 출토된 토기로는 괴정동 조개더미의 붉은 간 토기가 가장 자세하게 알려져 있다. 아가리 부분이 밖으로 벌어진 단지 모양 토기로서 목판(木板)으로 긁어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한 흔적이 남아 있다. 또 현재는 결실(缺失)되었지만 몸체 양쪽의 어깨 부분에 손잡이[파수(把手)]가 달려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북정 조개더미에서는 원형 점토대 토기와 삼각형 점토대 토기, 조도 조개더미에서는 구멍무늬 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다음은 무덤에서 출토된 토기이다. 괴정2동 유적의 붉은 간 토기는 높이 33.1㎝로 형태나 규격에서 괴정1동 유적의 항아리와 대단히 유사하여, 두 유적이 같은 마을에 속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사직동 출토품에는 짧은 빗금무늬가 새겨졌으며, 임석 유적에서는 굽잔 모양 토기가 출토되었다.
부산 지역에서 확인된 청동기 시대의 토기는 생활 유적과 무덤 유적에서 다양하게 출토되며, 시기도 전기부터 후기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부산 지역의 거의 대부분이 청동기 시대 사람들의 활동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