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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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銅器時代-衣生活 |
영어의미역 | Dress Patterns of the Bronze Ag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김도헌 |
[정의]
부산 지역에 살았던 청동기 시대 사람들이 입었던 옷과 이와 관련한 생활 풍속.
[문헌 기록과 고고학 자료에 나타난 청동기 시대의 의생활]
청동기 시대 사람이 입었던 옷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내용이 없다. 그러나 옷은 추위와 바람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졌다는 점에서 야외 활동이 많았던 청동기 시대 사람은 옷을 만들어 입었을 개연성이 크다.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하는 고고학 자료로 옷감을 짜려고 실을 꼬는 데 사용하였던 가락바퀴[방추차(紡錘車)]가 있다. 가락바퀴는 흙이나 돌로 만들며 중앙에 원형의 구멍이 하나 있는 형태이다. 이 구멍에 나무로 만든 축을 끼워 한쪽으로 회전시키면 섬유를 꼬아 탄력 있는 실을 만들 수 있다.
가락바퀴의 존재를 통해 청동기 시대에 실을 만들고 옷감을 짜는 직조(織造) 기술이 발달하였고 천으로 만든 옷을 입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인류가 처음으로 만든 옷 가운데 하나가 동물의 털가죽으로 제작한 것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청동기 시대에도 수렵으로 잡은 사슴과 멧돼지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문헌 기록을 통해 삼한 시대 사람이 옷에 구슬[영(瓔)]을 메달아 장식하였음과 짚신을 신었음을 알 수 있다. 청동기 시대에도 옥(玉)으로 다양한 형태의 구슬을 제작하였음이 확인되기 때문에 옷을 장식하였을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청동기 시대에도 신발이 존재하였을 가능성이 크지만, 어떤 재질의 신발[짚신 또는 짐승 가죽으로 만든 신발 등]을 신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부산 지역의 의생활]
부산에서는 청동기 시대 고고학 자료가 적어 의생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 그러나 노포동 유물 산포지의 청동기 시대 주거지에서 출토된 가락바퀴를 통해 부산에서도 청동기 시대에 천으로 만든 옷을 입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방곡리 유적과 반여동 유적에서 출토된 수렵 도구를 통해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을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부산에서는 청동기 시대 옥의 출토 사례가 드문 상황이어서 옷의 장식 여부는 다소 불분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