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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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東三洞貝塚出土- |
영어의미역 | Shell Bracelets Unearthed from a Shell Mound in Dongsam-dong in Busan |
이칭/별칭 | 부산 동삼동 패총 출토 패천,동삼동 패총 출토 조개 팔찌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750-1 |
시대 | 선사/석기 |
집필자 | 하인수 |
[정의]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 출토된 신석기 시대의 조개 팔찌.
[개설]
신석기인이 가장 애용하였던 장신구 중의 하나가 조개 팔찌[패천]이다. 분포와 출토 양상으로 보아 해안 지역의 어로민이 주로 사용하고 착장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일부이지만 투박조개가 서식하지 않는 내륙의 청도 오진리 유적, 단양 상시 바위 그늘 유적, 단양 금굴 구석기 유적[충청북도 기념물 제102호], 영월 쌍굴 유적에서도 조개 팔찌가 출토되고 있다. 조개 팔찌의 소재는 투박조개, 밤색무늬조개, 새꼬막, 피조개, 큰배말조개 등을 이용하며, 제작 방법과 형태에 따라 여러 형식이 존재한다. 부산 동삼동 패총 출토 조개 팔찌는 1999년 5월 17일부터 같은 해 8월 14일까지 부산시립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한 바 있으며, 현재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 출토된 조개 팔찌의 재료는 대부분 밤색무늬조개과에 속하는 투박조개와 밤색무늬조개이다. 피조개와 새꼬막도 소재로 이용하고 있으나 그 양은 극히 소량에 지나지 않는다. 동삼동 패총 출토 조개 팔찌의 주요 소재는 일반적으로 투박조개라 불리는 것인데, 전체 소재 중에서 90% 이상을 차지한다.
조개 팔찌의 형태는 대부분 타원형을 이루며, 크기는 다양한데 보통은 내경이 5x7㎝ 정도이나 3x4㎝ 정도의 소형도 다수 있다. 투박조개로 만든 조개 팔찌는 팔찌의 테두리 단면 형태와 제작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형식으로 구분되는데, 이로 미루어 보아 당시 부산 동삼동의 패총인들은 선호하는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팔찌를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조개 팔찌의 크기로 본다면 소아나 성인 남녀가 착용하기 곤란한 것도 있으며, 패층 내에서 2~3개씩 혹은 10여 개씩 마치 끈으로 고정된 채 폐기된 것으로 보이는 미완성 조개 팔찌들이 출토되고 있는 점 등은 조개 팔찌의 용도와 성격이 다양하였음을 보여 준다.
[특징]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 빗살무늬 토기[즐문 토기] 다음으로 가장 많은 양이 출토된 유물이 조개 팔찌이다. 투박조개로 만든 조개 팔찌는 지금까지 신석기 유적에서 발굴된 자료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특히 투박조개는 편을 포함하여 1,500여 점이 출토되었는데, 미제품과 반제품, 완제품 등 다양한 자료가 검출되어 조개 팔찌의 제작 과정뿐만 아니라 부산 동삼동 패총 집단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 동삼동 패총 출토 조개 팔찌는 신석기 조기와 전기[기원전 5,000~기원전 4,000년]에서도 출토되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제작되고 유행한 시기는 중기[기원전 3,000년 전후]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단일 유적에서 대량으로 조개 팔찌가 출토되고 있다는 사실은 부산 동삼동 패총이 조개 팔찌의 생산 유적임을 보여 준다. 그리고 자체 소비 한계를 넘어 대량 제작된 조개 팔찌는 교역품으로 일본 규슈[九州] 지역과 재지의 주변 집단에 유통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점에서 부산 동삼동 패총 출토 조개 팔찌는 장신구적 가치 이외에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자료적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