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10년 내부토목국 부산수도사무소에서 간행한 부산 지역의 수도 사업 보고서.

[개설]

조선 시대 초량 왜관 시절부터 우물에 의존하고 있던 일본인들은 개항 이후 부산에 거주하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수도 시설을 정비하기 시작하였다. 『부산 수도 공사 보고서(釜山水道工事報告書)』는 1905년부터 1910년 사이 부산에서 진행된 상수도 시설 공사의 세부적인 현황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편찬/간행 경위]

부산의 상수도 시설 공사 현황을 기록한 각 보고서는 단계별 공사가 모두 완료된 뒤에 간행된 책이 아니다. 이는 제3회 보고서가 공사 완공 전에 간행된 데서 알 수 있다. 따라서 각 보고서는 애초 분기별 형식의 자료집으로 발간되었는데 『부산 수도 공사 보고서』는 제3회 보고서가 나온 뒤에 3권의 보고서를 엮어서 1권 3책의 형식으로 내부토목국 부산수도사무소에서 그 동안 진행된 부산 지역 수도 사업 공사의 현황을 1910년 1권의 책으로 간행한 것이다.

[서지적 상황]

제1회 보고서는 고원견산(高遠見山) 수원지 수리와 성지곡 수원지 확보를 위한 1905년부터 1907년까지의 공사 진행에 대한 현황 보고서이다. 제2회 보고서는 성지곡 수원 공사와 부산 복병산 배수지 및 철관 포설(鐵管布設)의 공사를 하고 난 뒤 1908년 4월에서 1909년 3월까지 1년간의 사업 개요를 보고한 것이다. 고원견산 계곡 수원 공사는 1909년 2월, 복병산 배수지 축조 공사는 1910년 2월 각각 준공하였다. 1909년 4월부터 1910년 3월까지 1개년의 사업 개요를 서술하고 있는 제3회 보고서를 보면 성지곡 수원 공사와 철관 포설 공사는 약간의 잔여 공사만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 공사를 완공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형태]

『부산 수도 공사 보고서』는 1권 3책의 국판 크기로 제1회 보고서는 73쪽, 제2회 보고서는 85쪽, 제3회 보고서는 80쪽 분량이다.

[구성/내용]

제1회 보고서는 제1절 수도사무소 창립까지의 경과, 제2절 수도 조사 보고, 제3절 공사비, 제4절 직원 및 부속원 기타, 제5절 문서, 제6절 직공 인부 부상(負傷) 인원 및 요양료, 제7절 토지 가옥에 관한 처무, 제8절 회계, 제9절 물품 비치[物品調度], 제10절 각 공사, 제11절 재료 운반, 제12절 시멘트 검사, 제13절 철관 검사 등으로 되어 있다. 제2회 보고서와 제3회 보고서는 같은 항목으로 되어 있는데, 제1절 직원 및 부속원 기타, 제2절 문서, 제3절 직공 인부[상용 공급] 부상 인원 및 요양료, 제4절 토지 가옥에 관한 처무, 제5절 회계, 제6절 물품 비치, 제7절 각 공사, 제8절 검사, 제9절 재료 운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의의와 평가]

근대 부산의 상수도 시설인 구덕 수원지와 부산 복병산 배수지, 성지곡 수원지의 조성 과정을 세밀히 파악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