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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322
한자 龜浦大里地神-
영어의미역 Daeri Ritual for the Spirits of the Terrain in Gu-po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
집필자 김승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시기 음력 1월 3일~1월 14일
재현 시기/일시 1981년 1월 15일연표보기 - 낙동민속보존회에서 재현
놀이 장소 대리 마을 -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

[정의]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 대리 마을에서 마을 청장년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각 가정의 안녕과 기풍 및 평안을 축원하는 세시적 놀이.

[개설]

구포 대리 지신밟기는 구포동 대리 마을에서 음력 정월 초사흘부터 대보름 이전까지 마을 청년으로 이루어진 풍물패와 잡색패가 땅을 다스리는 신령(神靈)을 달래고 만액(萬厄)을 누르면서 마을의 평안과 가정의 무사태평을 축원하는 민속놀이이다.

대리 마을의 형성은 임진왜란 이후로 추정된다. 대리 마을의 당산 나무인 팽나무의 수령이 약 500여 년 되었음을 보아 추측할 수 있다. 대리 마을에서는 새해를 맞아 정초부터 마을의 청장년들이 각각 머리에 고깔을 쓰고 풍물을 치며 지신밟기를 한다.

[연원]

대리 마을이 형성되면서부터 지신밟기패가 청장년을 중심으로 조직되었다고 추정된다. 1925년에 채록된 「성주풀이」를 보면, 다른 마을에서 행하는 내용과 판이함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성주풀이」에는 “성주본이 어디메뇨 경상도 안동땅 제비원이 본일래라.”로 되어 있고, 말미에 지신밟기패가 힘주어 부르는 “어이여루 지신아 지신지신 울려주소.”로 되어 있다. 이에 반하여, 구포 대리 지신밟기에서는 “성주본이 어듸메뇨 중원국도 아니시오 조선국도 아니시오 서천국이 정본이라.”로 되어 있고, 말미에 힘차게 2번 합창하는 소리도 “어리고 어리고 성주야 잡귀잡신을 물리소.”라 되어 있어, 불교가 융합된 내용들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구포 대리 지신밟기에 사용되는 도구로는 농기 두 개와 태평소, 징, 쇠, 북, 장구, 소고 등의 농악기이며 쌀, 돈과 같은 것을 받는 복채가 준비된다. 장소는 구포1동의 할배 당산[산신당, 고당할배당], 구포2동의 천제당과 최씨 할매당에서 제의를 하고 난 뒤에 시작하여 집집마다 돈다.

[놀이 방법]

구포 대리 지신밟기패 행렬은 풍물패와 잡색패로 구성된다. 풍물패는 징을 든 두 사람을 선두로, 농기[구포 대리 지신밟기·농자천하지대본]를 든 기수 두 사람, 쇠[상쇠·부쇠]를 든 두 사람, 태평소를 부는 한 사람, 북을 멘 여섯 사람, 장구를 멘 여덟 사람, 소고[벅구]를 든 십여 사람이 따른다. 이어 잡색패로 어사대부(御史大夫)·통정대부(通政大夫)라 쓴 종이로 만든 유관을 쓰고 도포를 입고 부채를 든 소위 양반이라는 두 사람과 망태에 잡은 꿩을 넣어 등에 지고 어깨에 총을 메고 털감투를 쓴 포수 한 사람과 어리석게 생긴 하동 한 사람, 그리고 흰 도포에 갓을 쓴 선비 한 사람과 팔푼이 처녀 한 사람이 뒤따른다.

지신밟기 진행은 구포1동에 있는 큰 대리 마을의 당산에 가서 산신과 고당할매 앞의 제단에 술·과일·포를 진설하고 삼배 후 자진모리장단에 맞추어 산신풀이를 한다. 이어서 길쇠 장단을 치면서 구포2동에 있는 작은 대리 마을의 천제당과 최씨 할매당[천제당 옆에 있는 복금당]에 가서 당산 할매 제단에 술·과일·포를 진설하고 삼배 후 자진모리장단에 맞추어 당산풀이를 한다. 공동샘에 가서 삼배 후 자진모리장단에 맞추어 용왕풀이를 한다.

그리고 길쇠 장단을 치면서 각 가정으로 간다. 먼저 터주 지신풀이를 하고 한바탕 신나게 풍물을 치고 놀다가 성주 앞에 가서 성주풀이를 한 다음, 부엌으로 가서 조왕풀이를 하고서 장독풀이, 곳간풀이, 마구간풀이, 정낭풀이, 대문풀이 등까지 이어서 한 후 주인 양반이 술과 안주를 푸짐하게 내어 놓으면 주신풀이를 하고 음식물을 먹은 뒤에 지신밟기를 한 대가로 전곡을 받아 복채에 넣고 다음 집으로 간다. 집집마다 지신을 밟고 나면 마을 큰 마당에서 풍물패와 잡색들이 각기의 기량을 보이는 대동놀이를 하고 지신밟기를 끝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구포 대리 지신밟기패는 음력 1월 3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풍물패와 잡색패가 열을 지어 풍물을 치면서 마을 안을 돌아다니며 집집마다 방문하여 그 집안에 있는 잡귀(雜鬼)·잡신(雜神)을 내쫓는 기축사와 만복이 들기를 기원해 준다. 현재 구포 대리 지신밟기패가 걸립하여 거둔 전곡을 가지고 당산 제사의 경비로 쓰고 나머지 금전은 마을 공동 사업에 쓴다.

[현황]

현재 낙동민속보존회가 행하는 대리 지신밟기 풀이 사설이 원래의 구포 대리 지신밟기의 것이 아니고, 경주 출신 사람이 구술한 것을 대본으로 하였다는 점이 대두되자 부산광역시 북구 낙동문화원 원장인 백이성[남, 66세]이 일제 강점기 때의 민속사학자인 손진태의 유고집에서 1922년 8월에 무녀 한순이가 구술한 풀이 사설을 발굴·정리하여 구포 대리 지신밟기를 다시 복원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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