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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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書契所報關錄 |
영어의미역 | Record of Seogyeso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성일 |
[정의]
조선 후기 왜관에 지급할 공목(公木) 등을 관리했던 동래부 서계소의 공문을 모은 책.
[편찬/간행 경위]
동래부는 서계소(書契所)를 설치하여 일본과 주고받은 외교 문서인 서계를 관리하고 왜관과 관련된 사무를 보게 하였다. 나중에 감리서(監理署)가 생기자 그 일을 감리서가 맡았다. 이 책은 동래부 서계소가 중앙정부에 보고한 문서와 의정부에서 그것을 결재한 공문(公文)을 모아놓은 것이다.
[형태/서지]
『서계소 보관록(書契所報關錄)』은 3책으로 이루어져 있고, 책의 크기는 37×21㎝[大小不同]이다. 제1책의 표지 제목은 ‘박등 보관록(朴等報關錄)’이며, 제2책과 제3책의 표지 제목은 ‘서계 색래 보관록(書契色來報關錄)’이다. 『서계소 보관록』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규 18104의 1부터 3까지]. 1984년 국사편찬위원회가 『각사 등록(各司謄錄)』 13권[경상도편 3]으로 영인 간행하였다.
[구성/내용]
『서계소 보관록』은 총 3책으로, 제1책은 1874년(고종 11) 2월부터 그해 12월 26일까지의 기록이다. 이 시기는 개항 전이므로 조선 후기의 대일 외교와 무역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다. 가령 파선(破船)을 당하여 조선으로 표류해 온 일본인의 명단과 배의 형태 등을 비롯하여, 선혜청에 바칠 작전(作錢)을 납부하지 못한 읍(邑)과 전부 하납(下納)한 읍에 대한 사항이 기록되어 있다. 또 동래부가 해마다 왜관의 공무역에서 일본에 지급할 물품의 명칭과 그 대가로 일본에서 받을 생동(生銅), 즉 구리의 내역이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동래부가 대동고(大同庫)·서계소·수성창(守城倉) 등에 공무역 물품을 조사할 것을 하달한 관문(關文)도 실려 있다.
제2책은 1884년 4월부터 1885년 6월까지의 기록이다. 바닷속에 해저 전신선(海底電信線)을 설치한 일과 육양장(陸揚場)의 칸수(間數)와 부표(淨標) 등을 표시한 도면이 실려 있다. 그 밖에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통상(通商) 행위에 대하여 규정한 재조선국 일본인민 통상 장정(在朝鮮國日本人民通商章程)을 비롯하여, 동래부 순영(巡營)의 군제(軍制)와 대원(隊員)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다.
제3책은 1893년 7월부터 1894년 12월까지를 기록하였다. 항내(港內)의 선박에 부과한 선세(船稅)와 선적물에 부과한 부타세(負馱稅)와 염두세(鹽斗稅) 등 세목(稅目)이 적혀 있다. 1894년 8월 현재 일본 화폐와 우리나라 화폐의 교환 비율을 기록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일본 동화(銅貨) 1전(錢)짜리 1개는 상평전(常平錢) 5푼(分)에 해당한다. 일본 백동화(白銅貨) 5전짜리 1개는 상평전 2전 5푼에 해당한다. 일본 은화(銀貨) 20전짜리 1개는 상평전 1냥(兩)에 해당한다. 일본 은화 1엔[圓]짜리 1개는 상평전 5냥에 해당한다.
[의의와 평가]
『서계소 보관록』은 개항 전에 있었던 조선과 일본의 외교와 무역 실태를 비롯하여, 개항 후 부산항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일본과의 교섭과 분쟁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