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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0963
한자 休定庵磨崖三尊佛
영어의미역 Rock-carved Buddha Triad in Hyujeongam
분야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물/불상
지역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3동 산132-6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원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불상|마애 삼존불
재질
소유자 휴정암
관리자 휴정암
제작 시기/일시 1950년대연표보기 - 제작
현 소장처 휴정암 -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3동 산132-6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3동 휴정암에 있는 마애 삼존 불상.

[개설]

마애불(磨崖佛)이란 암벽에 새긴 불상을 말한다. 한국을 비롯하여 인도·중국·일본 등에 퍼져 있으며, 수법도 돋음새김[부조]·음각·선각(線刻) 등 다양하다. 국내에서도 가장 흔한 불교 조각 양식 가운데 하나이다. 전문가들은 마애불 양식이 2~3세기 고대 인도의 석굴 사원 조영에서 시작되었으며, 서역을 거쳐 중국과 한국으로 넘어왔다고 본다. 인도 아잔타 석굴(Ajanta Caves)이나 엘로라 석굴(Ellora Caves) 사원의 경우, 거대 암벽을 파 수행 공간을 만들면서 내부 벽면에 부처나 불교적 도상을 새겼다. 초기엔 석굴 벽에 부처의 일대기와 전생 설화 등을 넣었다가 점차 불상을 새기는 방식으로 발전하였다.

우리나라의 마애불은 7세기를 전후해 충청도 해안 지방에 처음 나타났다.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서산 용현리 마애 여래 삼존상(瑞山龍賢里磨崖如來三尊像)[국보 제84호]이 대표적이며, 삼국 시대 이래로 널리 제작되었다. 휴정암 마애 삼존불(休定庵磨崖三尊佛)은 1950년대에 제작된 불상으로서, 부산광역시에서 매우 사실적인 조각 기법을 보이는 작품이다. 금강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등산로를 따라 20여 분 정도 올라가면 휴정암이 있는데, 법당 뒤편에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바위 면에 마애 삼존불이 새겨 있다. 1940년대 휴정암의 법당을 증축하였을 때 이곳은 안개가 자욱하고 사람의 발걸음이 없는 한적한 골짜기였다. 옛날 이곳은 삶이 괴롭고 인생에 실패한 자들이 찾아와 자살을 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형태]

해가 뜨면 빛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곳에 석가모니 좌상이, 그 양쪽에 관세음보살 입상과 보현보살 입상이 조성되어 있다. 석가모니불상은 단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머리카락은 나발(螺髮)로 표현하였으며 크고 넓은 육계(肉髻)가 있다. 옷차림은 우견 편단(右肩偏袒)의 형식인데 오른쪽 어깨를 옷자락으로 감싼 형태이며, 수인(手印)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다. 연꽃 문양이 새겨져 있는 대좌에 결가부좌(結跏趺坐)를 하고 앉아 있다. 두 보살은 보관을 쓰고 천의(天衣)를 입은 모습이며,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자세는 단정하며 신체의 비례도 원만하다. 앙련(仰蓮)을 표현한 연꽃 대좌에 서 있는 자세이다. 불상과 보살상 모두 광배(光背)가 표현되어 있다.

[특징]

휴정암 마애 삼존불은 현대에 조각된 불보살상이지만, 얼굴이나 신체의 표현이 사실적이고 조각 기법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의의와 평가]

휴정암 마애 삼존불은 현세를 살아가는 중생들의 고통을 제거해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는데, 조성 이후로는 자살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한다. 따라서 휴정암 마애 삼존불은 불교라는 종교가 알려 주는 자비의 이념을 잘 구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높게 평가할 만하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24.10.10 한자명 수정 휴정암(休靜庵) → 휴정암(休定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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