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20년대 부산 기장 지역에 있었던 사회주의 청년 운동 단체.

[설립 목적]

기장정진청년회는 1920년대 초에 확산되었던 실력 양성론을 사상적 기반으로 한 청년 운동을 극복하고 민중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 운동을 촉진할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변천]

1920년대 초반에 활동했던 기장청년회가 해체되면서, 1925년 3월 기장정진청년회가 창립되었다. 1926년 12월 당시 회원은 남녀 46명이고 집행 위원은 9명이었다. 집행 위원을 두고, 회장제가 아닌 집행 위원제로 운영되었다. 기장정진청년회는 여자부와 소년부를 두고 있었는데, 이것은 1920년대 후반에 결성되는 근우회 동래지회 기장분회와 동래소년동맹 기장지부의 모태가 되었다.

기장정진청년회는 1925년 11월 22일 동래청년연맹에 가입하였다. 1928년 2월 19일 제47회 집행 위원회는 청년 운동을 군 단위에서 통일하기 위하여 동래청년동맹을 조직할 것을 결의하였다. 1928년 3월 정기 총회에서 여자부 회원의 분리 문제를 검토하여 근우회 동래지회 기장분회를 성립시키기 위한 조건을 마련하였다. 1928년 5월 27일 정진 청년 회관에서 동래청년동맹 기장지부가 결성되면서 기장정진청년회는 해소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기장정진청년회의 초기 주요 사업은 노동 야학을 운영하는 것이었는데, 노동 운동과 농민 운동을 주요 관심사로 하였다. 노동 운동과 관련해서는 노동자 단기 강습회를 개최하고, 인근 지역에 노동 야학을 개설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지역민의 정치의식 함양에 주력하였다. 농민 문제에 대한 방안으로는 악질 지주와 마름들에게 경고장을 발송하고, 소작권의 불법적인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고 국제 청년 데이, 국제 무산 부인 데이[오늘날의 세계 여성의 날], 코뮨 기념행사, 메이데이[노동절] 행사 등 기념일 행사를 통한 선전 사업을 벌였다. 또 일찍부터 소년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소년부를 운영하였다.

[의의와 평가]

기장정진청년회는 1920년대 중반 기장 지역 사회 운동의 중심축이었다. 또한 조직 내에 여성부와 소년부를 따로 두어, 기장 지역 사회 운동이 각 부문 운동으로 분화 발전하는 데 매개체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