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4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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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輿地圖書東萊府 |
영어의미역 | Yeojido Map Book of Dongnae-bu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현구 |
[정의]
18세기 중엽에 편찬된 『여지도서』에 수록된 동래부 지도.
[개설]
『여지도서(輿地圖書)』는 1757년(영조 33)부터 1765년에 홍양한(洪良漢)의 발의와 홍문관의 주관으로 전국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를 모아 엮은 전국 읍지이다. 55책의 필사본이며, 각 읍별의 지지(地誌) 앞에 채색 지도가 첨부되어 있다. 옛 부산인 동래부의 지도인 『여지도서(輿地圖書)』 「동래부(東萊府)」는 바로 지리지의 부도(附圖)인 셈이다. 군현 단위로 제작되어 전국적인 지도책의 일부를 이뤘지만 통일성이 부족하며, 비슷한 시기의 개별 고을 실정을 비교, 분석함에 유용한 지도이다.
[형태 및 구성]
『여지도서』 「동래부」는 제41책에 수록되어 있으며 크기는 20.5×31.0㎝이다. 방위가 동서남북으로 표시되고, 시점은 세 방향으로 남으로 향한 실경으로 묘사된다. 이분법적인 축척을 사용하여 옛 부산의 읍치인 동래 읍성이 실제보다 과장되게 그려져 있다. 관방(關防)을 중시하여 경상좌수영, 부산진성, 다대진성과 왜관 등이 뚜렷하게 묘사되고 있다. 산맥의 표현은 실제 산의 모습과 비슷하게 그리면서도 독립된 봉우리와 줄기를 드러내며, 바다는 해파묘(海波描)[바다의 물결을 묘사하는 것]를 도입하였다. 주기는 따로 없이 지지가 대신하였다.
[특징]
현재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를 가르는 하천인 수영천과 남구와 동구를 나누는 동천이 그려져 있는데, 수영천의 본류는 소천(蘇川)으로 불린다. 한편 오해야항[원래 지금의 대티 고개 일대]이 처음으로 해운대 쪽에 자리 잡은 것으로 표기되어 이후 등장하는 지도에서의 오류의 근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성내에 향교가 있고, 좌수영을 비롯한 성곽과 왜관의 표시가 비교적 분명하다. 오륙도는 개별 섬별로 여섯 개가 나눠 그려져 있다.
[의의와 평가]
지방 군현 지도 유형의 모체가 된 것으로 보이는 『여지도서』의 부도는 주로 산천과 진보, 영성(營城)에 대한 개략만을 그렸으므로 상세하지는 않다. 각 읍지의 앞머리에 채색 지도를 싣는 관례를 보임으로써 이후 대부분의 읍지 체제의 틀을 이루게 된다. 반면 지방 자체에서 화원들의 손으로 그려 올린 것이므로, 일률적인 전국 지도첩과는 달리 지방의 지명과 실정을 잘 담고 있어서 매 시기 지방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된다. 동래부에 한해서 보면 군사적 비중이 높은 면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