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세기 중엽에 편찬된 『여지도서』에 수록된 기장현 지도.

[형태 및 구성]

『여지도서(輿地圖書)』 「기장현 지도(機張縣地圖)」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읍지인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첨부된 군현 지도로, 지방 화원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편찬된 읍지 및 지방에서 제작된 지도에 영향을 미친 지도이다. 『여지도서』는 1757~1765년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를 모아 만든 전국 읍지이다. 이 책이 읍지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계기를 이루는 점은 각 읍의 첫머리에 각 읍별 채색 지도가 부착되었다는 점이다. 『여지도서』는 전국에 걸쳐 동일한 시기에 작성되었기 때문에 사료적 가치가 높다.

『여지도서』 「기장현 지도」는 산지에 장안사(長安寺), 취정사(鷲井寺), 선여사(船餘寺), 안적사(安寂寺) 등의 사찰이 표시되어 있어 당시 이들 지명이 지역 구조 인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보여준다. 읍성은 원형으로 그려져 있으며 주위는 여장 형태의 외곽선으로 처리하였다. 향교는 읍치의 북동쪽에 그려져 있으며 지금의 향교 위치와 거의 동일하다. 읍치의 남쪽에 남산봉이 표시되어 있으며 남쪽의 해안에는 죽도가 표시되어 있다.

[특징]

실제 윤곽과는 다르게 좌우의 폭이 넓게 그려져 있다. 읍치의 북쪽을 둘러싼 산지가 험준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고 산줄기는 서쪽을 지나 읍치로 이어지는 형태로 그려져 있다.

[의의와 평가]

『여지도서』 「기장현 지도」는 18세기 중엽 기장현에 관한 지리 정보 및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