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68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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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家口 |
영어의미역 | Furniture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정오 |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주거 및 생계 활동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집단.
[개설]
가구(家口)는 가족과 유사하게 사용되기도 하는 용어지만, 같은 공간에서 취사를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가구와, 혈연과 결혼 및 입양으로 맺어져 같은 공간 내에 거주하는 가족의 개념은 다르다. 특히 1960년대 이후 산업화·도시화가 진전되면서 학업과 직장 등의 이유로 가족 내 가구 분화가 심화되며 개념 구분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2013년 현재 핵가족화와 미혼 자녀의 가구 분화, 가족의 해체 등 다양한 이유로 가족 내 가구 분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부산에서도 1인 가구, 조손(祖孫) 가구 등 가족의 분화로 나타나 다양한 형태의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가구와 가족 개념의 분리를 더욱 심화시킨다. 또한 새로운 형태의 가구 등장은 가구의 성격 변화가 사회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로 인식될 수도 있다. 이전까지는 인구수 변화와 함께 인식되던 가구 수에 대해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구의 형태에 대한 조사는 사회 복지 및 사회 제도 분야와 주택 수요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구 특성을 반영한 제도 및 정책 시행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변천]
부산은 1990년 이전까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던 인구수가 1990년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서게 되었다. 부산의 인구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구 수는 1995년에 107만 9417세대, 2000년에는 112만 186세대, 2005년 118만 6378세대, 2010년 124만 2222세대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구 수가 증가하는 현상은 핵가족화와 더불어 1인 가구의 증가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부산의 가구 구성 중 부부 중심의 1세대인 핵가족은 1995년 9.5%에서 2010년 16.7%로 증가하였고, 1인 가구는 1995년 10.8%에서 2010년에는 23.3%로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증가를 세대 수로 보면, 1995년에 11만 5574세대, 2000년 15만 4237세대, 2005년 22만 2515세대, 2010년 29만 902세대로 급증하였다.
[현황]
부산의 전체 가구와 각 구별 가구의 분포를 살펴보면 전체 가구는 총 139만 4327세대이며, 가족의 세대별 분화 현상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각 구별 가구의 분포를 보면, 부산에서 가장 많은 가구가 거주하는 지역이 부산진구[16만 1491]로 나타나며, 그 다음은 해운대구[16만 637], 사하구[13만 4568], 북구[11만 5651], 동래구[10만 5042], 금정구[10만 160] 등의 순서를 보이고 있다. 이들 6개 구 지역에는 10만 이상의 가구가 분포하고 있는 반면에 중구[2만 3313], 강서구[2만 7993], 동구[4만 3805], 기장군[4만 6729] 등의 기초 자치 단체에는 5만 가구 이하로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부산의 가구는 지역별로 많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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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부산 지역 내 분포를 보면 부전 1동, 남포동, 광복동, 동광동, 장전 1동 등의 오래된 시가지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비율을 보인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대연 1동, 대연 3동, 정관읍 등의 신흥 개발지나 대학가 주변이다.
[의의와 평가]
부산의 인구수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가구 수 증가는 가구원 수의 감소를 의미한다. 2010년 기준으로 부산의 1인 가구는 16%를 상화한다. 1인 가구의 연령별 특징을 보면 40세 미만의 1인 가구가 1995년 전체의 49.7%였으나, 2000년에는 37.5%, 2005년 34.4%, 2010년 30.1%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6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1995년 16.8%에서 2000년에는 22.4%, 2005년 24.6%, 2010년 27.7%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부산의 1인 가구 증가는 사회적으로 결혼 연령이 늦어지거나 독신 가구가 증가하는 현상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65세 이상 노인 세대의 독거 생활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자녀의 결혼과 함께 배우자와의 사별 또는 황혼 이혼으로 인하여 홀로 생활하는 노인층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핵가족화로 인한 가구원 수의 감소 추세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저소득층 한 부모 가구의 증가가 문제로 제시되고 있다. 2010년 저소득 한 부모 가구는 1만 9285세대로 2007년에 비해 약 5,000세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 중 편모 가구가 73.1%이고 편부 가구가 23.3%로 절대 다수가 모자 가구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숫자는 많지 않지만 미혼모나 미혼부 가구, 조손 가구도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다양한 형태의 가구 분화가 일어나고 있어, 부산의 경우에도 향후 일정 기간 지속적인 세대 분화로 가구는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문제가 제기되는 부산으로서는 독거노인이나 청장년층 독신 가구의 증가는 문제가 될 수 있으며, 한 부모 가구 및 조손 가구, 미혼모 또는 미혼부 가구 등 가족의 해체에 따른 다양한 가구 형태 역시 사회적 관심과 정책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2013년 현재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상회하는 현실에서 기존의 주민등록 상에 혼자 등재되어 있는 1인 가구인 독신 가구는 존재할 수 있으나, 독신 가족은 존재할 수 없다는 논리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회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인의 독신 가구보다 독신 가족이란 말을 선호하는 층이 생겨나고 있으며, 동성애자 혹은 일시적으로 함께 생활하는 동거인 등도 가족의 범주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가구의 범주에는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구의 구성과 형태 변화는 부산의 사회적 특성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