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서동 시장 일대에서 영업하는 도장 행상.

[개설]

부산의 대표적인 정책 이주촌(政策移住村) 중 하나인 금정구 서동[영주동의 판자촌 철거민 이주] 일대에서 25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도장 수공업 행상이다.

[건립 경위]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주하여 동구 좌천동의 인장 기술 학원을 수료한 최민석[대표]이 1978년 충무동[현 중구 남포동] 극장가 일대에서 무명(無名)의 수공 도장 행상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변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최민석은 부산 소재의 여러 장터를 돌아다니기 시작하였고, 1988년[추정] 금정구 서동의 서동 시장 일대로 영업장소를 변경하였다.

[구성]

서동 시장의 동쪽 입구 새마을 금고 인근에 노점을 열고 있다. 노점은 검은색 ‘007가방’ 하나가 전부이며, 가방에는 목도장과 뿔도장 등 여러 소재의 도장들이 크기, 모양, 색상에 따라 분류되어 들어 있다. 한글 도장과 한문 도장 모두 제작 가능하다. 사용하는 도구는 매직 1개, 볼펜 1개, 연필 1개, 칼 3개, 인주 등이 전부이다.

[현황]

2013년 현재 매주 일요일에만 개점을 하며, 영업시간은 유동적이지만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5시경까지이다. 날씨가 너무 춥거나 더울 때에는 개점을 하지 않는다. 부산 지역의 장터와 시장을 돌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건강의 이유로 연제구 연산동, 금정구 구서동과 서동 일대의 시장들만 돌아다니고 있다.

개업 당시 목도장 한 개의 가격은 300원에서 500원 선이었다. 그 시절에는 개인당 도장을 서너 개씩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도장 제작을 의뢰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도장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기계를 사용하여 손쉽게 제작되는 탓에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도장 제작을 의뢰하는 고객들은 손으로 판 도장을 찾는 노인층이거나 단골이 대부분이다. 기계만큼 신속하게 제작되지는 않지만 오랜 경력의 장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나만의 도장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