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6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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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田食肉店 |
영어의미역 | Bujeon Butcher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서동시장길 59-2[서동 302-49]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주연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서동에 있는 식육점.
[건립 경위]
부전 식육점은 중구 영주동과 동구 수정동의 판자촌 주민들이 서동 일대로 정책 이주되던 1982년[추정, 1980년대 초반]에 이주촌 형성과 함께 문을 열었다. 이후 1991년 건물주의 친척인 이수민[현 대표]이 권리금 1500만 원을 주고 인수하여 재개업하였다.
[구성]
전체 면적은 33.1㎡이며, 한 칸의 공간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입구 오른편에 고기를 진열해 둔 냉동 진열대가 가로로 놓여 있고 고기를 썰고 포장할 수 있는 도마대가 세로로 놓여 있어 ‘ㄴ’자 모양을 이루고 있다. 입구와 마주하는 반대쪽 벽면에는 고기를 저장할 수 있는 대형 냉장고가 놓여 있다.
냉장고 앞쪽으로 작은 TV와 간이 의자가 놓여 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만 취급하고 있으며, 돼지고기는 삽겹살, 목살 등이, 소고기는 국거리가 가장 인기 있는 부위이다. 그 밖에 수입산 소고기 각종 부위, 사골 뼈, 돼지머리 등도 판매한다. 가격은 시세에 따라 유동적이다.
[현황]
부전 식육점은 2013년 현재 이수민 사장 혼자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매월 넷째 주 일요일은 휴무이고, 주차 시설은 없다. 가게를 찾는 주요 고객들은 대개 금정구 서동 및 금사동 일대 주민들이며, 젊은 층보다는 60세 이상의 단골이 대부분이다. 고기는 주로 경상남도 김해에서 들여오며, 돼지머리 편육과 같이 한 번 가공을 거친 고기들은 대개 북구 구포동에서 들여오고 있다. 북구 구포동과 금정구 서동에 위치한 작업장에서 고기를 해체 및 손질하고 숙성해 두었다가 식육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부전 식육점이 위치한 ‘서동 시장길’은 서동 시장이 출발한 골목이며, 1990년대까지 서동 시장의 중심 골목이었다. 사장인 이수민 역시 1968년 서동으로 이주해 온 ‘이주 1세대’로 서동 시장의 변천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본 사람이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인근의 식육점 수가 적어, 명절 기간에는 골목에 발 디딜 틈 없이 손님들이 몰려와 고기를 미리 썰어 두었다가 팔아야 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되었다.
그러다 IMF 경제 위기 이후로 대부분의 젊은 층들이 외지로 빠져나가고 서동 시장도 규모를 확장해 가면서 많은 식육점이 들어선 탓에 손님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몇 년 전부터 시 차원에서 추진된 재래시장 활성화 노력으로 여러 가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