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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5705
한자 救濟-
이칭/별칭 남포동 구제골목,국제시장 구제골목,남포동 구제 시장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시설
지역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 3가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은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특화 거리
최초 설립지 구제 골목 -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 3가
현 소재지 구제 골목 -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 3가

[정의]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 3가에 있는 구제 옷 가게 밀집 골목.

[개설]

한국 사회는 경제 성장으로 인하여 새로운 것과 고가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였고, 옷을 패션으로 인식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왔다. 옷은 낡아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질려서 버리는 것으로 인식되며 옷을 한 계절용의 소모품으로까지 인식하게 되었다. 구제 의류는 6·25 전쟁 후 선진국들이 구호물자로 제공하였던 중고 옷·신발 등 의류 제품을 일컫던 말인데, 최근에는 외국에서 수입한 중고 의류나 국산 중고 의류를 말한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하여 최근에는 패션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싼값에 살 수 있는 구제 의류의 인기가 상승하게 되었다. 구제 골목국제 시장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로 남포동 구제 골목, 국제 시장 구제 골목, 남포동 구제 시장 등으로 불린다.

[건립 경위]

구제 의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국제 시장의 저렴한 의류 골목을 중심으로 구제 상점이 하나둘 등장하게 되었는데, 특히 해외에서 판매되는 구제 의류의 대부분이 수입되는 부산항과 인접한 부산 국제 시장에서는 그 영역을 확대하며 구제 골목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구제 골목은 1990년대 말부터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한 구제 매장이 점차 확대되어 가고, 그 명성이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현재의 골목이 형성되었다. 이곳 상인들은 미국문화원 옆에 있던 유나 백화점[1981년 개점하여 1999년 폐점함]에서 산 옷을 이 주변에 내다 팔던 구제 매장에서 구제 골목의 유래를 찾기도 한다.

[구성]

구제 골목은 국제 시장 2길, 광복로 35번길, 중구로 40번길, 중구로 34번길을 중심으로 연결된 골목 곳곳에 넓게 흩어져 있는 50~60여 개의 구제 가게 구역을 일컫는다. 일반 옷가게 매장처럼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옷의 배치로 눈에 띄는 가게도 있고, 많은 구제 옷과 가방, 신발 등이 가게 바닥에 쏟아져 있어 골라내야 하는 가게도 있다.

[현황]

구제 골목의 상품은 90% 이상이 미국·캐나다·일본 등지에서 유명 브랜드 옷과 함께 수입해 온 것이고, 국내 제품은 5~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 외에도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어 좋다. 이곳 매장의 상인들은 직접 도·소매장에 찾아가 브랜드와 상태를 확인한 뒤에 손님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으로 사 온다며 경쟁력의 비결을 이야기한다. 잘 고르면 버버리 코트를 5만 원, 토끼털 조끼를 2만 원에 구입할 수도 있다.

구제 골목 안의 상점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하나하나 물건의 가치에 신경 쓰지 않고 장당 천 원 또는 무게로 판매하는 매장이다. 고객은 수북이 쌓인 옷 사이에서 천 원짜리 보물을 발견하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길거리 숍보다 가격은 좀 높지만 브랜드·명품·액세서리를 취급하는 특화된 매장, 혹은 울과 캐시미어 등 소재별로 진열해 두는 등 약간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는 가게를 들 수 있다. 또 한 가지 유형은 판매할 상품을 다양하게 리폼해서 재창조한 트렌디하고 젊은 감각으로 꾸며진 빈티지 숍 같은 가게들이다. 국제 시장의 오랜 전통과 결부되어 시대마다 달라지는 실루엣에 따라 어깨, 길이 등을 수선하기 좋은 수선 집과 빈티지와 새 제품들이 섞여 있는 가죽 매장도 있다.

또한 국제 시장에서는 빈티지로 유명하고 마니아 층이 두터운 구제 골목의 개성을 발판으로 상설 프리 마켓도 운영되고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스튜디오 인 숍 프리 마켓으로 돌고래 순두부 집 옆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다. 프리 마켓은 가게에 선반과 매대를 설치해 놓고 뭔가 팔고 싶으나 마땅한 장소와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매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선반 한 칸마다 한 달에 5,000원의 대여비만 내고 물건을 전시해 두면 되는데, 물건이 팔리면 가게에 일정 수수료를 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양한 수공예품과 리폼 의상 등 개성이 강한 상품이 많아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구제 골목은 그 자체로 강한 개성과 함께 변화되는 세대의 차이를 보여 주기도 하지만, 무엇이든 사고팔던 국제 시장의 시작과 연결되기도 한다. 구제 골목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창선동 먹자골목, 부평 시장 통닭 골목 등과 연결되어 외지 관광객 및 해외 관광객도 즐겨 찾는 도심 투어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7.06.02 한자 수정 舊製 -> 救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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