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일대에서 하천 수질 개선과 하천 생태계 복원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범시민적 운동.

[개설]

하천 본래의 기능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인간의 삶과 뗄 수 없는 깊은 공생의 관계로, 도심 내에 살아 움직이는 동선을 만들어 내고 땅과 바다를 연결시켜 주는 실핏줄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공업화·산업화 등 경제 성장 일변도의 제반 정책으로 인해 도심 하천은 심하게 오염되었으며, 일부 하천을 복개하여 도시민 편의 공간인 주차장, 도로 등으로 사용하고 있어 결국 지역 사회로부터 도시 하천을 단절시켜 버리는 결과를 낳아 하천의 기능이 크게 훼손되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도심 하천을 개선하고 복원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도시 내 열린 공간으로서 하천이 가지는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부산광역시에서도 도심 하천에 대한 많은 문제점과 역기능적인 사항을 직시하고 하천 정책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 전환을 가져왔다. 1970년대부터 이수(利水)[물을 잘 이용함]·치수(治水)[수리 시설을 잘하여 홍수나 가뭄의 피해를 막음] 위주로 정비해 오던 하천을 2004년부터 생태 하천 복원 사업을 통한 하천 단면의 콘크리트 철거 및 자연형 호안 조성과 부족한 유지용수 공급 등을 통하여 하천 수 생태 복원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범시민 운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하천 살리기 주민 모임과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시민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하천살리기 시민운동본부]

부산광역시는 지역 주민과 환경 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하천 살리기 범시민 운동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부산하천살리기 시민운동본부를 2003년 5월 28일 창립하였다. 부산광역시 행정 부시장과 민간단체 대표로 공동 회장을 구성함으로써 민·관의 협치 행정 구현을 위한 추진 기반을 구축하였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각각 1억 3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줌으로써 도심 하천 살리기 추진 사업이 민·관을 중심으로 원활히 추진되게 되었다.

[부산 하천 살리기 운동]

부산하천살리기 시민운동본부는 민간단체, 주민 대표, 전문가, 행정 기관 등 82개 회원 수로 운영 위원회 및 전문 위원회를 통한 하천 살리기의 올바른 방향 제시, 지역 주민 참여 활성화를 통한 하천 생명 살리기, 지역 주민 중심의 범시민 환경 운동 전개를 통한 단순한 하천 정비 수준에서 벗어나 하천별로 특성을 살려 주변 환경과 조화될 수 있도록 하천을 복원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요 추진 사항으로는 부산 하천 옛 모습 사진 공모전, 부산 하천 아카데미 운영, 하천 생태 복원 사례 CD 및 하천 살리기 홍보물 제작, 하천 환경 정책 수립을 위한 워크숍 개최, 도심 9개 하천 지도 제작, 하천 정화 활동 및 문화 환경 축제 지원, 부산 하천 살리기 기획 실태 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하천 사랑 지역 주민 실천 공모 사업을 실시하여 2010년 13개 단체에 4천만 원, 2011년 14개 단체에 4,900만 원, 2012년 9개 단체에 3,600만 원을 지원하였다. 2012년에는 제9회 부산강 포럼 행사를 개최하여 환경 단체, 전문가, 시민 200명 등이 참가하는 등 다양한 사업 및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현재는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한 하천으로 변모하기 위하여 인근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하천 살리기 운동을 펼쳐 나가고, 하천 관리 매뉴얼 제작 등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46개 주요 지방 하천에 대한 하천 살리기 중장기 계획과 도심 복개 하천 복원에 대하여 부산하천살리기 시민운동본부, 하천 주변의 지역 주민 및 지자체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