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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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風 |
영어의미역 | Sea Breeze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선엽 |
[정의]
부산 지역에 발생하는 해양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
[개설]
해풍(海風)은 육풍(陸風)에 대비되는 용어로 해양에서 육지 쪽으로 부는 바람을 말한다. 해양과 육지의 열적 성질 차이, 즉 비열(比熱) 차이로 낮 시간에 빨리 가열된 육지 쪽에서 상승 기류가 발생하고 온도가 낮은 해양 쪽에서 하강 기류가 생겨 결과적으로 해양에서 육지 쪽으로 부는 해풍이 나타난다. 육지와 해양의 온도 차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저위도 지역에서 더 효과적이면서 현저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온도의 높낮이가 역전되는 야간에는 반대 현상인 육풍이 탁월하게 나타난다.
[해풍과 해풍 전선]
해풍은 낮 시간에 쉽게 가열되는 육지 쪽에 저기압이,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바다 쪽에 고기압이 형성되어 바다 쪽에서 육지 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이다. 이 반대의 경우를 육풍이라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육풍은 해풍보다 약하다. 해풍의 규모는 대체로 높이 400~800m의 두께로, 해안에서 수십 ㎞에 달하는 내륙으로 불어 육지 공기와의 사이에 소규모의 해풍 전선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해풍 전선이란 해풍이 나타날 때, 이 해풍의 전면과 육지 위의 공기가 만나는 경계면을 뜻한다. 풍속은 5~6m/sec로 지형의 영향을 받기 쉽다. 해풍 전선의 형성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기상 현상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육지의 공기가 전선면을 따라 상승하기 때문에 바다갈매기 같은 새들이 이를 타고 쉽게 비행할 수 있다.
부산 연안 에서는 풍향의 급변, 풍속의 증가, 기온의 감소, 상대 습도의 증가를 가져오는 해풍 전선의 출현이 확연히 나타난다. 또한 해풍은 지역별 아황산가스[SO2] 농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부산 지역의 해풍은 봄철과 가을철에 가장 뚜렷하게 발생하며, 대체로 육풍에서 해풍으로 변환되는 시점은 오전 9~11시이고, 반대로 해풍에서 육풍으로 교체되는 시점은 오후 6~9시로 나타난다. 평균적인 해풍의 지속 시간은 약 9.2시간인데, 육풍의 지속 시간인 14.5시간보다 짧다. 해풍의 최대 풍속은 통상 오후 2~4시에 나타나고, 평균 풍속은 초속 3.9m이다. 부산 지역은 비교적 잔잔한 만으로 형성되어 있어 해풍의 영향이 적다고 볼 수 있지만, 해안선이 돌출된 동백섬·오륙도·태종대·몰운대 지역에서는 바람과 파도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커서 기암괴석을 비롯한 절경이 만들어졌다.
[해풍의 피해]
부산 지역의 판잣집, 비닐하우스 등은 강풍 및 태풍이 북상할 때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해안 도시라는 지리적 영향뿐만 아니라, 산악 지역의 분포를 고려할 때 지형 효과에 의한 위험성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특히, 강풍에 의한 피해가 주로 태풍의 영향으로 관측되었다. 관측 기록에 따르면, 연 최대 풍속 53개 중 21개의 관측치가 태풍 발생과 연관하여 나타났다. 지리적으로 기장군, 강서구, 영도구, 남구, 가덕도 등이 강풍 피해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03년 태풍 매미에 의한 풍해 피해액은 강서구와 사하구가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