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4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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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Galchijae Pass |
이칭/별칭 | 거칠재,노현,칼치재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구칠리|기장읍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정훈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과 기장읍을 연결하는 고개.
[명칭 유래]
갈치재는 예로부터 기장 갯가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을 내륙인 양산으로 팔러 다니던 상인들의 왕래가 잦았던 고개라서 붙은 지명이라고 전하지만 이 지명은 갈치라는 생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칠재’의 지역 방언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해된다. 본래의 ‘거친 재[荒嶺]’의 방언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거칠재에서 갈치재로 변천되었다. 조선 후기 『해동지도(海東地圖)』[1750]의 기장현 등의 고지도나 읍지(邑誌) 등에서 이 고개가 노현(蘆峴)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면, 갈대가 우거진 험한 고개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자연 환경]
갈치재는 남북으로 일광산 줄기에 둘러싸인 고개이다. 북쪽으로는 고도 300m가량의 일광산에서 뻗은 봉우리가 있고, 남서쪽으로도 300m가량의 봉우리가 있다.
[현황]
갈치재는 고도 약 130m에 길이가 2㎞에 이르는 고개로,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구칠리 신리 마을에서 안평 저수지 입구에 이른다. 동해안의 기장과 낙동강변의 양산을 왕래하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교통 요충지였다. 갈치재를 넘는 경로를 더 연장하면 양산~기장의 옛길로, 기장읍성 남문에서 출발하여 용소 옛길~이천현(伊川峴)[이내터]~쌍교(雙橋)를 경유하여 양산 방면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갈치재를 넘어야 했다. 고려·조선 시대에는 중앙에서 기장현으로 파견된 지방관이 양산을 거쳐 기장읍성으로 들어가기 전에 꼭 갈치재를 경유하였다.
갈치재에 도로가 개설되어 차량이 다니기 시작한 것은 1940년경이다. 점차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는데, 그중 큰 사고로는 1978년 7월 5일에 발생한 버스 참사를 들 수 있다. 이 사고로 8명이 사망하고, 4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현재는 좁은 왕복 2차선의 포장도로가 개설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