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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3434
한자 海岸段丘
영어의미역 Coastal Terrace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환

[정의]

부산광역시 해안가에 파식에 의한 기반암의 평탄면이 계단상으로 분포하는 지역.

[개설]

해안 단구(海岸段丘)는 지리학적으로 파식(波蝕)에 의하여 형성된 기반암의 침식면 또는 과거의 해수면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평탄면이 불연속적으로 이수(離水)되어 해안선을 따라 계단상으로 분포하는 지형이다.

부산만에는 배후의 산지로부터 뻗어 나온 완만한 산등성이의 말단을 절단한 계단상의 단구가 단편적으로 분포하며, 이들 단구는 과거 해안선 부근에서 바다의 작용으로 형성된 해성 단구로서 크게 3단으로 구분된다. 부산광역시에서는 광안리와 용호동, 그리고 영도 해안에서 해안 단구 지형이 관찰된다.

해안 단구는 기후 변동과 지반 운동의 결과물이다. 부산 지역의 해안 단구는 부산만이 제4기 후반에 들어 적어도 세 차례의 간헐적인 융기 운동을 경험하였다는 좋은 과학적인 자료이다. 부산 지역에 발달한 해안 단구는 부산의 해안이 비록 해안선의 출입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이기는 하나, 침강 해안이 아니라 기반암의 융기에 의한 융기 해안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중요한 증거이다.

[형성 과정]

부산만에 분포하는 해성 단구의 형성 과정은 다음과 같다. ①지금으로부터 23만 년 전까지 부산만은 주위가 배후의 산지와 이들 산지로부터 뻗어 나온 산등성이로 둘려진 하나의 작은 침식 분지에 지나지 않았다. ②23만 년 전 제4기의 두 번째 간빙기에 일어났던 바닷물의 진입, 즉 해진(海進)에 의해 위의 침식 분지가 침수되어 하나의 만으로 등장되었으며, 이때 분지 내로 뻗은 산등성이의 말단이 수평으로 절단되면서 광안리 단구가 형성되었다. ③광안리 단구가 형성되고 난 후 제4기의 세 번째 빙하기가 도래하여 부산만의 바닷물이 빠지고, 이때 동토대의 토양이 광안리 단구층 위에 퇴적되었다.

④세 번째 빙하기가 끝나고 최종 간빙기가 도래하면서 다시금 해진이 있었고, 이때 용호동 단구가 형성되었다. ⑤용호동 단구의 형성 후 최종 빙기에 해퇴(海退)의 일시적 정체에 의해 영도 단구가 형성되었으며, 이때 육상에서는 신육성층이 생성되었다.

한편 이들 3단의 해성 단구는 고도 30~35m, 16~30m, 9~11m에 각각 위치하는데, 이는 부산만이 제4기의 후반에 들어 적어도 세 차례의 간헐적인 융기 운동을 경험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간헐적인 융기 운동은 첫째 광안리 단구의 형성 후와 용호동 단구의 형성 전, 두 번째 용호동 단구의 형성 후나 영도 단구의 형성 전, 세 번째 영도 단구의 형성 후에 각각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해안 단구]

1. 광안리 단구

부산만 일대에 분포하는 해성 단구 중에서 가장 오래된 단구로 광안리 일대에 발달한다. 단구면이 비교적 두터운 퇴적물로 구성되어 있다. 퇴적물은 직경 3~5㎝ 둥글고 편평하게 연마된 자갈로 심한 풍화 작용을 받아 붉은색을 띠며, 야외용 삽으로도 쉽게 부서질 만큼 이른바 ‘썩은 자갈’로 되어 있다. 광안리 단구는 동해안에 발달한 3단의 해성 단구 중에서 가장 고도가 높고 오래된 감포 단구에 대비되며, 따라서 그 형성 시기는 제4기의 빙하기 중에서 두 번째 민델과 세 번째 리스 사이의 간빙기로서 지금으로부터 약 23만 년 전에 해당된다.

2. 용호동 단구

용호동 단구는 3단의 해성 단구 중에서 연속성이 가장 좋으며, 곳에 따라 비교적 두터운 퇴적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좋은 예로 천주교 묘지 앞 해안 단구는 중생대 백악기 안산암질의 작은 곡을 메운 5m 두께의 자갈층으로 되어 있다. 이 자갈층은 기반암 위에 광안리 단구의 자갈층에 대비되는 이른바 썩은 자갈의 해성층이 있고, 이 위에 지금의 시베리아 동토대 또는 고산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주빙하 현상의 토양이 퇴적되어 있다.

이러한 토양은 육성층으로 부산 배후 산지의 산정 아래에 분포하는 애추와 같은 성질의 퇴적물이며, 제4기의 빙하기 환경에서 형성된 산록 퇴적물로 알려져 있고 위로는 부정합으로 자갈 해성층이 퇴적되어 있으며, 이 해성층은 동해안에 발달한 3단의 해성 단구 중에서 지금으로부터 12만 년 전의 마지막 간빙기에 형성된 색천리 단구의 자갈층에 대비된다.

3. 영도 단구

부산만에 분포하는 해성 단구 중에서 가장 낮은 단구로서 영도동삼동 동해안에 잘 발달한다. 영도 단구는 두께 1m 이하의 베니어상의 엷은 사력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영도동삼동에서는 비교적 두터운 자갈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자갈층에는 평행 층리가 잘 발달한다. 단구면에는 부산 동삼동 패총이 분포한다. 영도 단구는 동해안에 발달한 해성 단구 중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산하리 단구에 대비되며, 그 형성 시기는 제4기의 최종 간빙기와 최종 빙기 사이에 일어났던 해퇴의 일시적 정체기에 해당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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