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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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伊乙浦 |
영어음역 | Yieul-po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고지명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수한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에 있던 조선 시대의 포구.
[명칭 유래]
이을포(伊乙浦)라는 이름은 이을개라는 말을 줄인 얼개에서 유래되었다. 이을개는 잇은개[連結浦]라는 말로 곧 어량(魚梁)이 있는 포구를 가리킨다. 어량은 강물이 한군데로만 흐르도록 물살을 막은 뒤 통발을 놓아 고기를 잡는 장치이다. 물살을 막기 위해서 강을 가로질러 소나무 말뚝을 일렬로 강바닥에 박은 모양새를 보고 이을개 또는 얼개라고 한 것이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이을포는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남쪽에 발달한 포구로 기장 구포 중 하나였다. 일광천(日光川)이 북서쪽에서 흘러 이을포로 흘러들고 해안가에는 솔숲인 강송정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일광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은 오영수(吳永壽)[1914~1979]의 소설 「갯마을」[1953]의 무대가 되었고, 1965년[김수용 감독]과 1978년[김수형 감독]에는 영화 「갯마을」 촬영지가 되기도 하였다.
일광천을 사이에 두고 이을포와 마주하는 일광 해수욕장에는 고려 말 정몽주(鄭夢周), 이색(李穡), 이숭인(李崇仁) 등의 문인들이 그 수려한 경치에 반하였다는 삼성대(三聖臺)가 나지막한 언덕으로 남아 있다. 삼성대에는, 기장으로 유배 온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가 그를 만나러 한양서 온 동생과의 헤어짐을 안타까워하며 읊은 시 두 편의 시비(詩碑)가 건립되어 있다.
[관련 기록]
이을포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기장현 산천조에 “현의 동쪽 6리[약 2.36㎞]에 있다. 어량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