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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3137
한자 碁浦
영어음역 Gi-po
이칭/별칭 바돌개,바둑개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고지명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이동 마을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김수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포구
관련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여지도서(輿地圖書)』|『기장현 읍지(機張縣邑誌)』|『효전 산고(孝田散稿)』|『완당집(阮堂集)』
비정 지역 기포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이동 마을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에 있던 조선 시대의 포구.

[개설]

기포(碁浦·棋浦)는 흑색 세일층 암반이 파도에 마모되어 쌓인 검은 바둑돌 크기의 자갈 해안으로 너비 3~5m, 해안선 길이 500m를 이루고 있었으나, 이동포의 물양장(物揚場)이 조성되고 한국유리 공장이 건립되면서 지금은 한국유리 공장의 동쪽 해안에 일부만이 남아 있으며, 소규모 어선 몇 척만이 운항되고 있다.

[명칭 유래]

바둑돌이 갯가에 널려 있어 바둑개라 불렀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하며 기포라고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 기장현 산천조에 “검은 바둑돌이 산출된다 하여 기포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기포는 현재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이동 마을에 속해 있으며, 기장 미역의 절반 가까운 양이 생산되는 전국 최대의 미역 집산지다. 그러나 포구 자체는 거의 매립된 상태이다.

[관련 기록]

기포에 대해 『신증동국여지승람』 기장현 산천조와 『여지도서(輿地圖書)』에 “현의 동쪽 7리[약 2.75㎞]에 있다. 검정 바둑돌이 생산되므로 붙인 이름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같은 내용이 실려 있는 『기장현 읍지(機張縣邑誌)』에는 위치가 “현의 동쪽 10리[약 3.93㎞]에 있다”라며 달리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기장에서 6년간 유배 생활을 한 심노숭(沈魯崇)[1762~1837]의 『효전 산고(孝田散稿)』에는 “귀한 바둑돌 가운데 흰 돌은 동래에서 나오고 검은 돌은 기장에서 10리 떨어진 포구에서 나온다”라는 기록이 있다.

기장의 바둑돌은 관아에 딸린 아이들이 손톱이 다 닳도록 갈아서 서울의 고관 댁에 바쳤는데, 그 수가 천을 헤아릴 정도로 많았다고 한다. 한편 완당(阮堂) 김정희(金正喜)는 기포 바닷가를 거닐며 풍경을 읊은 「자연기(自然碁)」를 남기기도 하였다. 「자연기」에 등장하는 동해 차성현(車城縣)이 기장군의 옛 지명으로, 천연 바둑돌의 산지는 기포로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도 그 명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기포 바닷가에는 바둑돌처럼 반지르르한 조약돌이 많이 깔려 있다. 다음은 김정희의 문집인 『완당집(阮堂集)』 9권에 실려 있는 「자연기」의 일부이다.

동해 고을 차성현에 자연의 바둑돌 나는 곳이 있네. 바닷가 소라, 전복 껍데기 쌓이고 쌓여 서로 부딪쳐 갈렸구나. ……그런데 나는 바둑 둘 줄을 몰라…… 아끼지 않고 당신에게 넘겨주니 성긴 발 구름 비 오는 곳이나 낙락장송 맑은 날 바람 불 때 ……뒹굴뒹굴 기나긴 여름을 보내느니 현묘한 이치가 진실로 여기 있구나. 나는 늘 곁에 앉아 구경만 하고 흔연히 또 한잔 기울인다오[東海車城縣 乃生自然碁 海濱螺蚌殼 堆積相挂搘 (中略) 伊余不解着 (中略) 不惜相持贈 (中略) 疎簾雲雨處 長松風日時 (中略) 剝啄消長夏 玄理諒斯在 (中略) 余當傍坐觀 欣然且一巵].”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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