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2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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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雲臺 |
영어의미역 | Haeundae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동래구 사직로 45[사직동 930]|해운대구 중동 1015|사하구 다대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용성 |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동래구 사직동 등에서 현지 촬영한 윤제균 감독의 영화.
[공연 상황]
각본·감독은 윤제균, 촬영은 김영호, 조명은 황순옥, 음악은 이병우, 편집은 신민경이 맡았으며, 제작은 JKFILM, 배급은 CJ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송재호 등이 출연하였다. 2009년 7월 22일에 개봉하였으며 2009년 흥행 1위로 113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해운대」는 블록버스터이면서도 재난 영화라는 장르적 특징을 통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가족 코드가 깔려 있어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해운대」의 부산 지역 촬영 지원을 위한 날짜와 장소는 다음과 같다. 2008년 8월 9~10일 소스 촬영, 8월 18~31일 미포 횟집, 해운대 해수욕장, 9월 1~7일 미포 횟집, 해운대 해수욕장, 사직 야구장, 9월 8~19일 미포 횟집,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 시장 전면 통제, 9월 22~28일 광안 대로 전면, 누리마루, 팔레드시즈, 시장 수로 세트[남천동]에서 촬영 지원을 하였다. 9월 29일~10월 17일 해운대 재래시장, 미포 언덕길, 광안 대교 부분 통제, 미포 오거리, 하버 타운 앞거리, 10월 20~26일 다대포 해수욕장, 요트 경기장 오픈 세트, 오륙도 등대, 팔레드시즈, 10월 27일~11월 2일 미포 횟집, 동백섬 주차장, 해운대 해수욕장, 달맞이 오해피데이, 요트 경기장 오픈 세트, 11월 3~9일 해운대 해수욕장, 포장마차촌 등에서 촬영 지원을 하였다.
[구성]
「해운대」는 윤제균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이다. 거대한 쓰나미가 대낮에 해운대를 덮친다는 믿지 못할 재난 상황을 스크린에 구현한 영화로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야심찬 재난 영화의 도전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 그동안 시도되지 못하였던 한국형 재난 영화이자 블록버스터이므로 컴퓨터 그래픽이 중요하였다. 「퍼펙트 스톰」, 「투모로우」 등에서 물 컴퓨터 그래픽을 책임진 한스 울릭이 가세하여 이를 완성하였다. 쓰나미의 성공적인 시각화는 영화 성공의 포인트였다.
그러나 「해운대」는 쓰나미 영화라고만 할 수 없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쓰나미 장면에 이르기까지 해운대 사람들의 각양각색 드라마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만식과 연희, 그리고 동춘이 중심이 되는, 해운대를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의 복잡다단한 삶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쓰나미가 올 것을 예고하는 김휘 박사와 그의 전 부인 유진의 가족사가 이어지며, 해양 구조대원 형식과 서울 아가씨 희미의 로맨스가 얽히고설킨다. 이들은 서로 다른 바다와 도시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만식과 연희 커플은 ‘어촌으로서의 바다 공간’을, 김휘와 이유진 커플은 인공미와 도시적 세련미가 물씬 풍기는 공간을, 희미와 형식 커플은 ‘관광지로서의 바다 공간’을 제시한다. 이처럼 주요 등장인물 세 쌍은 부산의 바다와 해운대 일대를 세 가지 속성을 지닌 공간으로 분할하면서 해운대 지역의 특성과 지역성을 영화상의 주요공간으로 드러낸다. 이런 점에서 「해운대」는 바다의 속성, 부산 지역의 특성, 해운대의 지역성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또한 「해운대」는 가족 영화이기도 하다. 작은아버지와 심한 갈등을 겪던 주인공, 이혼한 지질학자 등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가족 관계에 문제가 있지만, 쓰나미라는 대재앙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이러한 가족 코드는 비판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회 안전망이 미비한 한국 사회에서 가족이 개인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보루가 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자 퇴행적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소한 삶에서 발견되는 코믹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의 파토스가 단단하게 어우러져 있고, 영웅이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라는 측면에서 「해운대」를 할리우드와 차별화된 재난 영화로 평가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내용]
쓰나미도 휩쓸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인도양에 원양 어선을 타고 나갔던 해운대 토박이 만식은 예기치 못한 쓰나미에 휩쓸리게 되고, 단 한 순간의 실수로 믿고 의지하였던 연희 아버지를 잃고 만다. 이 사고 때문에 만식은 연희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만식은 오랫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연희를 위해 멋진 프러포즈를 준비한다.
한편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 박사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동해의 상황이 5년 전 발생하였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흡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김휘 박사는 대한민국도 쓰나미에 안전하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난 방재청은 지질학적 통계적으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확률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 순간에도 바다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해 가고, 마침내 김휘 박사의 주장대로 일본 대마도가 내려앉으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 그리고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만식과 연희를 향해 초대형 쓰나미가 시속 800㎞의 빠른 속도로 밀려온다. 가장 행복한 순간 닥쳐온 엄청난 시련, 남은 시간은 단 10분! 그들은 가장 소중한 것을 지켜 내야만 한다.
[의의와 평가]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공식을 탈피하여 웃음과 감동, ‘사람 냄새’ 가득한 드라마를 펼쳐낸 「해운대」는 부산의 대표 명소 해운대라는 제목답게 부산이 영화의 도시임을 강조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