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명칭 유래]

모래구찌 마을은 마을 입구에 낙동강에서 유입된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낙동강 하구에 위치하여 입[口]을 의미하는 일본어 구찌(くち)가 첨가되어 만들어진 이름으로 추정되지만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형성 및 변천]

모래구찌 마을의 형성 시기에 대해서는 전하는 바가 없지만, 이곳은 기원전 1세기경 하단동 조개더미가 있었던 지역이다. 1939년 신평동에서 장림동까지 낙동강 하안에 제방을 쌓고 농경지로 이용하기 전까지는 많은 어패류(魚貝類)가 잡히는 어장이었고, 모래 언덕에 위치하여 비가 많이 내려도 배수가 잘 되어 쉽게 마르는 좋은 거주 조건을 갖추고 있어 오랜 거주 역사를 짐작하게 한다.

마을이 속한 지역은 1910년 경상남도 동래군 사천면 서평리에서 부산부에 편입되었다. 1914년 3월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동래군 사하면 신평동에 편입되었다. 1942년 10월 부산부 사하출장소 관할이 되었고, 1957년 구제 실시로 서구 직할 사하출장소가 설치되어 그 관할이 되었다. 1975년 10월 부산직할시 직할 사하출장소 관할이 되었으며, 1983년 12월 사하출장소가 사하구로 승격하였다. 1992년 9월 신평동이 신평 1동, 신평 2동으로 분동하였다.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면서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 모래구찌 마을이 되었다.

[자연 환경]

모래구찌 마을은 신평·장림 일반 산업 단지 조성 이전에는 서쪽 낙동강변에 상류에서 흘러내린 모래가 쌓여서 하안(河岸)에 모래사장을 이루었다고 한다. 또 동쪽에는 동매산이 있고, 하단과 신평 중간 길인 모래구찌 골이 있었다고 한다.

[현황]

모래구찌 마을이 신평·장림 일반 산업 단지에 포함된 후 산업 단지가 조성되면서 마을의 정확한 위치도 확인할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