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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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浦洞劇場街 |
영어의미역 | Nampo-dong Cinema Streets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집필자 | 최용성 |
[정의]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에 있는 영화 상영 극장의 중심지.
[남포동 극장가의 형성]
1930년대에 본격적으로 형성된 남포동 극장가는 영화 상영 극장의 중심지이다. 개봉 극장이 이렇게 밀집하여 있는 곳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으며, 독특한 극장 문화를 가지고 있다. 또한 1996년 부산 국제 영화제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다만 남포동 극장가라고 명명하지만 실제는 남포동을 중심으로 그 주변의 광복동과 중앙동 등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부산은 개항 전후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이다. 특히 극장가가 밀집해 있던 남포동 일대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대륙 침탈의 교두보로서 일본의 전관 거류 지역이었다. 이에 일찍부터 일본인이 빠르게 이주하여 증가하였다.
이들 가운데 후일 극장 부산좌(釜山座)[중구 부평동 소재, 1907년 7월 15일~ 1923년 3월 22일]를 세운 오이케 츄스케[大池忠助]는 1875년, 행좌(幸座)[중구 광복동, 1903년 12월~1915년]와 행관(幸館)[광복동, 1915년 12월 19일~1930년 11월 10일]을 건립한 하자마 후사타로[迫間房太郞]는 1880년에 부산에 건너왔다. 이들 일본 거류민들의 상업 활동을 위해 부산영사관은 1881년에 「일본 거류인민 영업 규칙」 제48호 등을 만들어 일본의 전통 연극 공연을 하는 가설 극장을 만들 근거를 만들어 주었고, 이후 1895년에 부산이사청은 「극장 취체 규칙」 제15호와 「각종 흥행 취체 규칙」 제16호를 만들어 공포하여 부산에 상설 옥내 극장을 만들도록 규정화하였다. 이에 1903년에는 남포동에서 부산 최초의 영화관 행좌가 신설되면서 본격적으로 남포동 극장가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남포동 극장가의 변천]
1903년 행좌와 송정좌(松井座)[중구 광복동, 1903년~?]가 들어선 이후, 1904년에 처음으로 영화가 상영되었다. 1920년대에 부산에는 보래관(寶來館)[현 중구 창선동], 행관, 상생관(相生館)[현 중구 동광동], 국제관(國際館)[현 중구 중앙동, 1920년 8월~1929년 7월 27일], 태평관(太平館)[현 중구 창선동], 수좌(壽座)[현 영도구 남항동], 유락관(遊樂館)[현 동구 좌천동] 등의 극장이 있었다. 그중 1923년에 부산좌를 시작으로 하여, 1929년에 국제관, 1930년에 행관이 차례로 소실되고, 태평관 주변에 소화관(昭和館)[창선동, 1931년 12월 31일~1945년 12월 31일], 조선 극장[1946년 1월 1일], 동아 극장[1949년 12월 8일~1980년 12월 23일]이 들어섰다.
1934년 11월 5일에 소화관과 마주하는 위치에 오늘날의 부산 극장(釜山劇場)[1934년]이 개관되었다. 부산 극장은 1934년 11월 5일에 현재 중구 남포동 5가에 당시 일본 가부끼좌(座)의 건축 양식으로 만든 극장이다. 1937년에 영화 전용관으로 개명, 8·15 광복 후에 항도 극장[1946년 1월 1일]→ 부산 극장[1947년 5월 11일]→ 도립 부산 극장[1947년 8월 29일]→ 부산 극장[1950년 1월]으로 몇 차례 이름이 바뀌다가 오늘에 이르렀다.
그 이후 1955년 8월 18일에 보림 영화관, 1957년 4월 3일에 제일 극장, 1961년 12월 23일에 동명 극장, 1969년 9월 25일에 부영 극장, 12월 8일에 국도 극장 등이 개관하면서 차례로 남포동 영화의 거리를 채워 나갔다. 1970년대 이후에 영화계의 침체 현상과 1980년대 미국 직배 영화 상륙으로 소극장 시대가 탄생하였다. 1982년에 동아 극장 자리 2층에 극장명도 그대로인 160석의 동아 극장, 1983년에 푸른 극장, 1988년 연흥 극장 등이 개관하였다. 1990년대 영화의 열기가 뜨거워져 1993년에 부산 극장이 리모델링하여 복합 영화관 시대를 열었고, 이어 대영 시네마[1999년]가 개관하였다.
[현황]
개항 이후 극장의 중심지였던 남포동 극장가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형성으로 그 명성은 부산의 서면이나 해운대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특히 부산 국제 영화제가 해운대의 센텀 시티를 중심으로 개최된 이후부터는 극장가라는 이름에 걸맞는 영화관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이곳에는 두 곳의 상설 영화관과 한 곳의 예술 영화 전용관이 위치하고 있다. 상설 영화관으로는 메가 박스 부산 극장과 대영 시네마, 그리고 예술 영화 전용관인 국도 예술관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부산 극장의 태동지라는 의미로 이곳에 BIFF 광장이 형성되어 있다. 1996년 10월 10일부터 부산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면서 극장가를 새롭게 단장한 남포동 일대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이곳은 ‘스타의 거리’와 ‘영화제의 거리’로 나뉘어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부산 국제 영화제 개막제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