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4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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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I am a Seagull |
이칭/별칭 | 「롯데 자이언츠의 또 다른 이름 나는 갈매기」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로 45[사직동 930]|영도구 동삼동 산29-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병학,최용성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과 영도구 동삼동에서 현지 촬영한 부산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을 다룬 권상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개설]
야구의 심장, 야구의 도시라 불리는 부산 시민들은 홈구장인 사직 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릴 때면 만사를 제쳐 두고 경기장에 달려와 뜨거운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파도타기 응원의 원산지, 주황색 봉지 응원, 신문으로 술을 만들어 응원 도구로 활용하는 등 다른 구단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아이디어로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은 타 구단 사이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2009년 시즌 17번의 매진 기록을 세우고,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동원하는 등 못 말리는 야구 사랑을 보여 주는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1991년, 1992년에도 8개 구단 중 최초로 2년 연속 100만 관중 동원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1998년, 2008년, 2009년까지 총 ‘5번의 100만 관중 동원’이라는 프로 야구 역사에 길이 남는 대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렇게 놀라운 기록은 잦은 부상과 컨디션 악화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과 지치지 않는 열정, 꾸준한 응원을 펼치는 팬들의 힘이 더해져 얻어진 것이다.
[공연 상황]
감독은 권상준이며 제작은 드림빌엔터테인먼트, 제공은 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이며 배급은 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이다. 이대호, 홍성흔, 조성환, 로이스터, 가르시아, 손민한, 송승준 등이 출연하였다. 2009년 9월 26일 개봉하였으며 개봉 10일 만인 10월 6일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부산 누계: 7만 3131명, 전국 누계: 10만 1038]. 이는 전국 관객 300만을 돌파한 다큐멘터리 「워낭 소리」보다 무려 10여 일이나 빠른 속도이다. 「나는 갈매기」는 「내 사랑 내 곁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 같은 주에 개봉한 경쟁작에 비해 1/10 정도 되는 스크린 수로 외적 열세를 보였지만, 부산 지역에서 80%가 넘는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며 이러한 뜨거운 열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구성]
「나는 갈매기」는 부산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구성되어 있다.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이 주인공이며 부산의 사직 운동장 등 부산 지역을 무대로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야구를 중심으로 펼치고 있다. 한번 촬영을 시작하면 무려 8시간 이상을 넘기는 힘겨운 일정 속에서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촬영이 다큐멘터리식의 기법을 활용하였지만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근접 촬영을 하는 등 다양한 기법을 보여 주고 있다.
제작진은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는 훈련을 받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수들의 인터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으며, 하루도 쉬는 날 없이 고된 촬영을 이어 갔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열정적인 팬들의 생생한 드라마를 담기 위해 400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투자해 100회가 넘는 촬영을 마친 제작진은 관중들의 리얼한 표정, 선수들이 움직이는 동선 하나하나까지 담아내며 영화에 대한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 갔다. 또 홈구장 부산을 비롯해 서울, 인천, 대전 등에서 총 133번의 경기를 따라다니면서 단 1분 1초의 장면도 놓치지 않으며 이제껏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제작진은 영화를 위해서라면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공간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부산이기에 가능한 갖가지 행동들을 서슴지 않고 실천에 옮겼다. 프로 야구 경기장의 더그아웃이라는 공간은 선수들의 대기 구역으로 그라운드에 나오지 않는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대기하면서 작전을 구사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던 제작진은 구단 관계자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마침내 더그아웃에 입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더그아웃에서의 촬영을 허락받은 제작진은 우리가 알지 못하였던 선수들의 일상적인 모습까지도 리얼하게 담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특히 경기에 임할 때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강한 포스를 느끼게 하는 송승준이 장난을 치는 모습이나 카리스마 박영태 코치의 유쾌한 모습 등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의 색다른 모습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해 준다.
한편 제작진은 롯데 자이언츠의 승패에 따라 울고 웃는, 그 누구보다 열성적인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인터뷰를 촬영하기 위해 음주 촬영까지 감행해야 하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부산 팬들은 제작진에게 술을 한잔 권하며 함께 술을 마시면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하는 등 열정적인 부산 팬들의 면모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결국 제작진은 영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음주 촬영까지 진행해야 하였지만, 그 덕분에 남녀노소를 불문한 다양한 부산 팬들의 개성 넘치는 인터뷰를 얻으며 영화의 재미를 더할 수 있었다.
[내용]
한국 프로 야구 역사 30년과 함께 웃고 울었던 롯데 자이언츠 구단. 2000년 이후 하위권을 맴돌며 부진을 거듭하다 2008년 돌풍을 일으키며 재도약한 롯데 자이언츠는 우승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2009년 시즌을 시작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시즌 초반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저조한 성적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한다.
그러나 절대 좌절하지 않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과 팬들. 부상을 극복하고 홈런 행진을 벌이고 있는 2009년 시즌 초반, 손목과 팔꿈치와 허리 등 잦은 부상이 있었지만 눈물겨운 부상 투혼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승리로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4번 타자 이대호,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후 새로운 해결사로 급부상한 홍성흔, 경기 중 심각한 안면 부상을 당하였지만 기적적으로 재기에 성공하며 팀의 사기를 충전시킨 캡틴 조성환, 메이저 리그로 승격하기 직전에 부상으로 메이저 리그 마운드를 밟지는 못하였지만 2009년 시즌 10승을 달성한 카리스마 에이스 송승준.
그리고 심각한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재활에 성공하고 화려하게 복귀하여 100승 신화를 이뤄 낸 ‘민한 신(神)’ 손민한, 계속되는 부진으로 퇴출 위기까지 놓였지만 슬럼프를 극복하며 한층 성장한 새로운 다크호스 가르시아까지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파란만장한 활약상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나는 갈매기」에는 열성 팬들도 알지 못하였던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이야기가 최초로 공개되는데, 특히 이원석과 트레이드 되어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홍성흔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2009년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헛스윙, 삼진, 땅볼, 병살타를 치는 등 슬럼프에 빠진 홍성흔은 두산 베어스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이원석과 비교되며 갖가지 마음고생을 해 왔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도 괴로워하는 홍성흔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누구보다 연습과 훈련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홍성흔은 점차 제 컨디션을 찾아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나는 갈매기」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또 다른 명장면은 컨디션 악화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던 가르시아가 전직 야구 선수 출신이었던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고 가르침을 받는 모습이다. 한동안 부상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아버지의 뜻 깊은 가르침과 로이스터 감독의 끊임없는 애정으로 슬럼프를 극복한 가르시아는 현재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듣고 있다.
그 밖에도 프로 야구 최고의 포수로 손꼽히는 최기문의 아낌없는 지원과 무한한 신뢰를 얻으며 성장해 가고 있는 강민호, 투수에게는 치명적인 어깨 부상을 당하였지만 묵묵히 재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손민한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야구에 건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모두 공개된다.
하위권의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들과 팀의 승패를 떠나 매 경기마다 열성적인 응원을 펼치는 팬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나는 갈매기」. 그 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험난한 역경과 뒷이야기를 최초로 선보이며 「나는 갈매기」는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의 묘미를 그대로 살림과 동시에 스포츠 경기가 주는 그 이상의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은 야구의 도시이다. 또한 갈매기는 부산의 상징 새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은 물론 부산 시민들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야구의 상징인 부산을 영화의 도시로 확인시켜 준 「나는 갈매기」는 영화와 야구가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 스포츠 산업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귀한 결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