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222 |
---|---|
한자 | 金井山城黑- |
영어의미역 | Geumjeongsanseong Fortress Black Goat Bulgogi[Sliced and Seasoned Barbequed Meat]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정형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일대에서 방목한 흑염소 고기를 양념하여 숯불에 구워 먹는 향토 음식.
[개설]
금정산성 흑염소불고기는 매콤 달콤한 고추장 양념에 금정산의 맑은 물, 청량한 공기와 어우러져 그 맛을 더한다. 1975년께부터 약 10년간 부산의 산업 발전과 함께 최대 전성기를 누렸다. 지금도 등산객, 직장 회식, 계모임, 가족 외식, 맛을 찾아온 다른 지역 사람 등 다양한 고객층이 금정산성 흑염소불고기를 즐겨 먹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일제 강점기까지만 하더라도 산성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술을 만드는 재료인 누룩이었으나, 1961년 하반기부터 누룩 생산이 완전히 금지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살길이 막막해졌다. 1971년 부임한 박영수 부산직할시장이 산성 마을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새로운 소득 창출 방안을 찾던 중, 마을 주변 두 곳의 농장에서 방목되던 흑염소를 불고기로 만들어 등산객들에게 팔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1971년 처음으로 24가구가 음식점 허가를 받아 팔면서 금정 산성 마을의 흑염소불고기 역사는 시작되었다. 1981년 음식점이 등록제로 바뀐 후 너도나도 흑염소불고기집을 열어 100여 곳으로 늘어났고, 현재는 금정산성 안 세 개 마을 120여 곳의 음식점에서 팔고 있다.
[만드는 법]
흑염소 고기를 먹기에 적당한 길이로 썰어 고추장, 마늘, 생강, 파, 양파, 배즙, 소주 등을 넣은 양념에 버무려 숙성한다. 술은 흑염소 고기의 노린내 제거와 육질의 부드러움 강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내고, 여기에 배즙 등이 첨가되어 단맛을 높인다. 버무린 고기를 숯불 위의 석쇠에 얹어 바로 구워 접시에 담아내는 것으로 끝나는데, 이런 직화 구이법이 금정산성 흑염소불고기 특유의 고소한 맛을 유지시키는 비결 중 하나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금정산성 흑염소불고기는 부산광역시에서 선정한 10대 향토 음식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는 ‘산성 흑염소불고기’로 유명하다. 2012년 현재, 부산광역시가 지정한 부산 향토 음식점 30곳 중 산성 창녕집[2002년 지정], 산성집[2002년 지정], 현대 가든[2009년 지정] 등 세 곳이 흑염소불고기 전문 향토 음식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