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150 |
---|---|
한자 | 三樂洞- |
영어의미역 | Shellfish Soup Street in Samnak-dong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부산광역시 사상구 삼락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은숙 |
[정의]
부산광역시 사상구 삼락동에 있는 재첩국 음식점 골목.
[개설]
재첩은 기수역(汽水域)[강물이 바다로 들어가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곳]에서 생산되는 어패류로, 낙동강 하류는 본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재첩이 나던 곳이다. 현재는 오염으로 인하여 섬진강 하류에서만 재첩이 생산되어 하동 재첩이 유명하지만, 본래는 낙동강 재첩이 매우 유명하였다.
낙동강 하구둑 건설 이후 낙동강의 재첩이 사라졌으나, 최근 자연산 재첩의 개체 수가 다시 늘어나며, 중리·동리·진목·하신어촌계에서 10여 명의 어민들이 낙동강 하구에서 재첩을 채취하고 있다. 또한 일부 어민들은 섬진강에서 종패를 사다가 양식을 시도하여, 봄부터 가을까지는 주로 자연산 재첩을, 겨울에는 양식 재첩을 수확하고 있다.
[건립 경위]
삼락동 재첩국은 조선 후기부터 낙동강 구포교 아래에서 강변 주민들이 채취하여 재첩국으로 만들어 주변 장터에 판매하기 시작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자연스럽게 삼락동 강변으로 재첩국을 판매하는 5~6채의 초가집이 자리하게 되었다.
[변천]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인근에 사상 공업 단지가 조성되자, 해독 작용이 탁월한 재첩국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나며 삼락동의 재첩 골목이 번성하게 되었다. 이후 산업화로 인하여 수질이 오염되면서 재첩 채취량이 줄어들었고, 1987년 낙동강 하구둑 준공으로 낙동강 재첩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으며, 섬진강 등지의 외지에서 재첩을 들여와 국내산 재첩으로 만든 최고의 음식이라는 이름으로 재첩 골목의 명성을 이어 갔다. 최근 한반도에서 재첩이 귀해지고 중국산이 유통되는 등 재료 수급의 문제가 생기고 이곳을 찾는 고객도 줄어들자, 가게 수도 줄어들어 현재는 몇몇 집만이 남아 골목의 옛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구성]
삼락동 재첩 골목은 삼락천을 따라 조성된 길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골목 입구에는 향토 전통 음식 지정 거리 안내판이 서 있다. 과거에는 길을 따라 많은 재첩국 가게가 있었으나 현재는 할매 재첩국[사상구 삼락동 69-4], 아지매 재첩국, 하동 재첩국 등 서너 곳의 재첩국 집만 남아 있다.
[현황]
삼락동 재첩 골목은 도시 철도 2호선 모라역에서 낙동강교 쪽으로 700m 정도 내려가 삼락 교차로 부근에 위치해 있다. 하동 재첩국 등 몇몇 집들이 남아 있으나, 현재는 다른 식당들이 들어서며 식당가를 형성하고 있다. 삼락동 재첩 골목의 원조격인 가게는 할매 재첩국이다. 장작으로 불을 땐 가마솥에서 밥을 지어 내고 부추를 송송 썰어 띄운 국 한 사발과 고등어조림, 김치가 어울려 한 끼를 해결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가마솥 누룽지를 간식으로 준다. 하동 재첩국은 재첩국 외에도 재첩 회로 비빔밥을 해 먹을 수 있도록 하며, 새우·오징어 등 해산물과 어울린 재첩 찜도 별미이다. 아지매 재첩국은 재첩을 캐서 머리에 이고 팔러 다닌 시어머니의 대를 잇고 있어 국물 맛이 진하며 재첩 찜은 다른 해산물을 섞지 않고 조개만 넣어 재첩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낙동강 하구둑 건설 이후 사라진 재첩이 최근 종묘 생산 등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어 재첩 골목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인근의 북구청 부근에는 옛 도축장 주변으로 장수 꼬리곰탕, 곰보 식당, 동촌 곰탕집, 이색 식당, 삼락 식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