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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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A Hoe for Weed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부산광역시 영도구|기장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미정 |
[정의]
부산광역시 영도구와 기장군 일대의 해녀들이 사용하는 도구.
[개설]
호맹이는 해녀들이 수중에서 소라, 문어, 고둥, 성게, 말똥성게[일명 양장구·앙장구] 등을 잡을 때 사용하는 다용도 어로 도구이다. 호미와 유사하게 생겼으며, 우리나라 여러 해안에서 볼 수 있다. 해녀가 일을 할 때 항상 손에 쥐고 있는 기본 도구이다.
[연원 및 변천]
호미와 유사한 호맹이의 연원은 알려진 바가 없다. 논이나 밭에서 김을 매는 데 쓰는 연장인 호미와는 달리, 어로에 사용되는 호맹이는 그 이름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농사용 호미는 지역에 따라 호맹이·호메이·호무·홈미·호마니·허메·허미·희미 등 여러 가지로 불리고, 그 형태에 따라 보습형·낫형·세모형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어로에 사용되는 호미류는 아직 분류 체계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동서 남해안의 어로 도구를 조사한 보고에 따르면, 삼면의 바다에서 채취되는 해양 생물에 따라 모양새와 이름이 다양한 것으로 보아, 지역과 대상에 의해 조금씩 변화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형태]
호맹이는 약 10㎝[반뼘]의 나무 손잡이에 20㎝가량의 철 자루를 끼우고, 머리 끝 부분으로 5㎝가량 둥글게 휘어져 ‘ㄱ’ 자 모양을 하고 있다. 나무 손잡이 끝에 밖으로 쇠고리를 만들어, 여기에다 고무줄을 엮어 고리를 매단다. 또는 노끈으로 작은 고리를 한 번 매단 후 거기에다 고무줄 고리를 매다는 경우도 있다. 고리를 매다는 이유는 바닷속에서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호맹이는 빗창과 함께 큰 그물 자루[망태]에 보관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해안 호미류가 골각기 형태로 날이 비교적 넓고 크다면, 남해안과 제주도의 호미류는 ‘갈퀴’와 ‘깔꾸리’, ‘까꾸리’처럼 끝이 가는 것이 다르다. 또 제주도에서 호미는 ‘골갱이’라 하여 농사용으로 쓰이는 것과 ‘물호미’, ‘종게호미’라 하여 해초 채취에 쓰이는 낫이 있다. 서해안의 호미류[호맹이·호미·바지락 호미·바드락 호미 등]는 농사에 쓰이는 보습형 호미와 유사하다.
서해안에서는 주로 바지락과 키조개, 꼬막을 채취할 때 사용하고, 동해안 및 남해안에서는 주로 문어와 성게 등을 잡을 때 사용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움직이는 해산물을 채취하는 데 사용된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해녀들이 사용하는 ‘호맹이’는 날이 가는 모양으로, 호미보다 갈퀴나 깔쿠리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