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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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食堂 |
영어의미역 | Mulggong Restaurant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부산광역시 중구 흑교로59번길 3[보수동 2가 89-6]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호 |
[정의]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 2가에 있는 아귀찜 전문 음식점.
[개설]
‘물꽁’은 부산 지역에서 부르는 아귀의 다른 이름이다. 마산을 포함한 경상남도 지역에서는 ‘아구’로 불리기도 한다. 1960년대 중반 마산에서 시작된 ‘아귀찜’은 아귀를 꾸덕꾸덕해지게 말린 후, 고온에 쪄서 만들었지만, 부산의 ‘아귀찜’은 생아귀를 이용하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생아귀를 이용한 찜은 물꽁 식당이 효시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물꽁 식당은 부산 아귀찜 음식점으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이다.
[건립 경위]
1965년경, 홍계순[80세, 창업주]이 시장에서 아귀를 사다가 중구 보수동의 흑교 근처에서 상호도 없이 아귀 요리를 팔기 시작하였다. 당시에 마산에는 아귀 요리가 있었지만 부산에서는 아귀 요리를 파는 곳이 없던 시절이었다. 처음에는 정해진 가격도 없이 200원, 300원 어치씩 달라는 대로 팔았으며, 물꽁탕은 술값만 받고 팔기도 했고, 이후 소문이 나며 ‘물꽁집’으로 불리었다. 1973년에 중구 보수동의 광복 교회 옆으로 이전해 식당 영업을 계속하던 중, 소주 회사였던 대선주조에서 소주 광고를 담은 간판을 달아준다고 하는데 상호가 없었다. ‘지금 팔고 있는 게 뭐냐’라는 물음에 ‘물꽁’이라고 대답하여 현재의 상호인 물꽁 식당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과거 메뉴에는 물꽁탕, 물꽁국, 물꽁찜 등으로 적혀 있었다고 한다.
[변천]
1973년에 중구 보수동 2가로 이전하여 물꽁 식당으로 정식 개업하였다. 1992년 현재의 중구 보수동 2가 89-6번지로 이전하였고, 2009년 6월 22일에 부산 향토 음식점으로 지정[부산광역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구성]
건물은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래된 가정집의 분위기가 난다. 입구는 전통 가옥의 출입문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주방은 1층에 있으며 19.8㎡이고, 1층~2층의 홀은 약 150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다. 메뉴는 아귀찜, 아귀탕, 아귀 수육, 공기밥, 감자 사리, 동동주 등이 있다.
[현황]
건물 면적은 139.51㎡이며,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주차는 16대까지 가능하다. 물꽁 식당 아귀찜의 특색은 아귀찜 전용 콩나물이라고 불리는 매우 큰 콩나물과 아귀찜을 먹고 나서 감자 사리를 곁들여 남은 양념까지 다 먹는 방식, 가정집 같은 분위기에 어울리게 곁들인 반찬들이 집에서 해먹는 맛 그대로라는 점 등이다. 아귀찜은 다시마, 양파, 무, 파, 멸치 등을 넣어 끓여낸 육수에 들깨 가루, 찹쌀가루, 고춧가루 등 전남 구례의 창업주의 친정에서 50년 동안 가져오는 재료로 양념을 하고, 아귀의 간에 해당하는 ‘애’를 다져넣어 독특한 맛을 낸다.
대부분 30년을 넘긴 식당들이 2대 혹은 3대로 내려가며 가업을 이어받는 반면, 물꽁 식당은 창업주가 8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귀찜 만드느라 바빠서 못 죽었다.”라는 농담을 건넬 정도로 여전히 건강해서 아귀 구매부터 요리까지 담당하고 있어 ‘원조’의 손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두 딸 윤혜영[60세, 주방 담당], 윤근순[56세, 카운터 담당 및 현 대표]이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