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0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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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Island |
이칭/별칭 | 고기깃,섬고기,삼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수희 |
[정의]
부산광역시 낙동강 변 일대에서 고깃깃을 주어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하는 덤불 함정 어구.
[개설]
가을에 볏짚으로 짠 섬이나 가마니 속에 짚과 깻대 등의 고깃깃[물고기가 모여들게 넣어 두는 풀]을 성글게 넣고 깻묵을 붓는다. 물고기가 모일 만한 장소에 담가 두고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적당한 돌을 넣은 다음에, 아가리가 닫히지 않도록 섬을 뉘어 놓는다. 섬 주위에 물이 흐르는 쪽은 터놓고 흙으로 담을 쌓아 둔다.
물고기들은 겨울을 지내려고 섬 속으로 들어가는데, 섬은 보통 늦가을에 넣었다가 한겨울이나 초봄에 들어낸다. 겨울이 되면 물줄기 때문에 한 번 섬에 들어간 어류는 이동하지 못한다. 잡히는 물고기는 붕어, 메기, 가물치 등으로 섬 주위에 쌓아 놓은 흙 속에는 미꾸라지가 많이 들어 있어 부산물로 어획되기도 한다.
[형태]
부산 어촌 민속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섬은 가마니 모양으로 볏짚으로 짜서 만들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 삼(槮)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어 있다. 매년 서리가 내린 후부터 입동이 되기 전까지 갈대와 섶나무로 좌우의 흐름을 팔자 모양으로 막고 그 중간은 수척을 틔운 뒤에 팔자형 울안에 가지와 잎이 붙은 섶나무, 볏짚 및 조 줄기를 많이 쌓아 물고기를 잡았다고 전한다. 이를 속칭 ‘고기 섶을 준다[給魚薪]’고 하였다. 어떠한 형태든 섶나무나 식물의 줄기 등을 물속에 쌓아 두고 그곳에 모인 어류를 잡는 방법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