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명칭 유래]

꽃이 피고 정자나무가 많은 곳이라 하여 화정(花亭) 마을이라 불렀다고 한다. 지금의 부산지방조달청 자리가 진등대로, 진달래가 유달리 많이 피어 진달래 구더기라고 불렀다. 또한 밸나무 등대[화정 마을 입구의 지명]에는 정자나무가 많고 언덕 위에 백일홍이 많이 피었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화정 마을의 형성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마을 동쪽 산에 사기를 구웠다는 막터골이 있고, 낙동강변에 화정 나루터와 주막도 있었다고 전해져 마을 북쪽 동원 마을과 함께 오랜 거주 역사를 짐작하게 한다. 마을이 속한 지역은 1906년 양산군 좌이면에서 동래군 좌이면으로 개편되었다가 1910년 부산부에 편입되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동래군 구포면 금곡리가 되었다. 1943년 구포면이 구포읍으로 승격하였고, 1963년 부산직할시에 편입되어 부산진구 구포출장소 금곡동이 되었다 1978년 2월 구포출장소가 북구로 승격되었다.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면서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 화정 마을이 되었다.

[자연 환경]

화정 마을은 금정산[802m] 봉우리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능선의 서쪽 기슭에 자리한 마을로, 서쪽에 낙동강이 인접해 있다. 마을 동쪽으로 금정산 장골봉, 참샘이골, 안골, 밭새미골, 막터골이 있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풍수적으로 소쿠리 터[소쿠리 속성처럼 거주 초기에는 돈을 벌 수 있으나 큰 부자가 되기는 어려운 터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라고 전해진다. 마을 남쪽 끝에 영감 바위, 북쪽 끝에 할매 바위가 있는데, 소쿠리의 손잡이 자리라고 한다.

[현황]

화정 마을은 금곡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부산지방조달청 부근까지 걸쳐 있던 자연 마을이다. 2000년대 후반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화정 마을 주민 전체가 이주하고 현재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옛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이 지역에는 부산지방조달청, 금곡동 주민자치센터, 신금초등학교, 금곡우체국, 금곡 치안센터, 화정 종합 복지관, 구포농협 화정지점 등이 있으며, 마을 서쪽으로 금곡로와 경부선 철도, 부산 도시 철도 2호선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