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명칭 유래]

고려 시대 때 창건한 만덕사지(萬德寺址) 부근에 있다고 하여 절터 마을, 즉 사기(寺基) 마을이라 불렀다.

[형성 및 변천]

사기 마을의 형성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록이 없으나, 밀양 손씨(密陽孫氏) 탁자파 일족이 400여 년간 살고 있으며, 남원 양씨(南原梁氏) 문중도 사기 마을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어 오랜 거주 역사를 짐작하게 한다. 사기 마을이 속한 만덕동은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 동래부 서면 만덕리로 기록되어 있다. 1910년 부산부에 편입되었고,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동래군 구포면 만덕리가 되었다.

1943년 구포면이 구포읍으로 승격되었다. 1963년 부산직할시에 편입되면서 부산진구 구포출장소 만덕동이 되었다. 1975년 부산직할시 직할 북부출장소 관할이 되었고, 1978년 북부출장소가 북구로 승격되었다. 1990년 1월 만덕동이 만덕 1동, 만덕 2동으로 분동되고, 1992년 9월 만덕 2동을 만덕 2동, 만덕 3동으로 분동되었다.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면서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 사기 마을이 되었다.

[자연 환경]

사기 마을은 금정산맥 능선을 따라 만덕 고개 서쪽 만덕사지 축대가 남아 있는 인근에 위치해 있다. 마을 북동쪽으로 상계봉이 있고, 동쪽으로 만덕 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이 있다. 서쪽 낙동강변 쪽으로 용을산(龍乙山)이 있으며, 만덕사지 정면으로 비룡산(飛龍山)이 솟아 있다.

[현황]

사기 마을은 만덕 1호 터널 입구의 만덕사지 금당지를 중심으로 용월산 경계까지 걸쳐 있던 자연 마을로, 현재도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만덕사 금당 터는 장방형 축대가 온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옛 절터의 풍모를 갖추고 있다. 금당 터 남쪽 190m 지점에 당간 지주 1개가 서 있고, 그 아래 논둑길에 원시 신앙의 유적인 알터 바위가 있다. 마을 남쪽으로는 만덕 제1 터널[1973년 준공]이 지나며, 옛날 구포에서 동래 지역으로 오가던 만덕 고개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다. 이 지역에는 만덕사, 명광사, 혜성사, 대법사 등의 사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