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명칭 유래]

골짜기 위의 산이 양쪽으로 겹쳐져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 모양이 마치 지게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하여 지겟골 마을이라 불렀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지겟골 마을은 200여 년 전 영산 신씨(靈山辛氏)가 들어와 살면서 형성되었다고 전하며, 지겟골 마을이 속한 문현동은 기록상으로 『동래부지(東萊府誌)』[1894]에 동래부 서면(西面) 문현리(門峴里)가 처음 등장한다. 『경상남도 동래군 가호안(慶尙南道東萊郡家戶案)』[1904]에는 동래군 서하면(西下面)의 문현리에 21호가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1953년 부산시 대연출장소가 설치되었으며 1957년 부산진구 문현동이 되었다. 1963년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었으며, 1973년 부산직할시 대연출장소로 승격하였고, 1975년 남구가 신설되며 부산직할시 남구 문현동, 1995년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의 지겟골 마을이 되었다.

[자연 환경]

지게골 마을은 문현 교차로에서 대연동으로 넘어가는 호곡등(戶谷嶝) 아래의 골짜기에 위치하였다. 남쪽으로는 우룡산이 있다. 옛날에는 고개가 높아 통행이 불편하였는데, 6·25 전쟁 때 미군이 고개의 흙을 채취하여 낮아졌고, 1965년 착평 공사로 더욱 낮아져서 통행이 편리해졌다.

[현황]

6·25 전쟁 이후 피난민이 대거 들어오고 도시화가 이루어지며 주택가와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섰다. 주변에 번영로가 지나가고 문현성당을 비롯하여 대양정보고등학교·문현동우체국·한국발명진흥회 부산지회 등이 있다. 도시 철도 2호선 지겟골역이 이곳에 있어 마을의 위치를 남겨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