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 유래]

하근(下根) 마을의 옛 이름은 건천(乾川)이다. 건천은 윗건천과 아랫건천으로 나누었는데, 아랫건천을 하건천으로 부르면서, 이를 하건(下乾)으로 칭하였다. 하건의 ‘건’자가 마르다는 뜻이어서 심한 가뭄 피해가 생기자, 1955년경에 발음이 비슷한 근자를 써서 ‘하근(下根)’으로 고쳤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하근 마을은 기룡 마을과 함께 기룡리를 구성하는 자연 마을이다. 마을의 형성 시기는 명확히 확인할 수 없으나, 하근 마을의 당산 나무인 팽나무가 수령 300년이 넘으며, 기룡 마을보다 하근 마을이 먼저 형성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해 오래된 마을임을 추정할 수 있다. 공식적인 지명은 1895년 5월 26일 을미개혁으로 기장군 상북면 기룡동으로 확인되고, 이후 1914년 3월 1일 지방 제도 개편에 따라 동래군 장안면 기룡리의 하근 마을을 확인할 수 있다.

1910년대 면사무소와 장안공립보통학교, 경찰 주재소가 들어서면서 장안면의 중심지가 되었다가, 1943년경 면사무소가 좌천리로 이관되었다. 1973년 7월 1일 동래군이 폐군되면서 양산군에 속하였다가, 1985년 10월 1일 장안면이 읍으로 승격함에 따라 양산군 장안읍 기룡리에 속하였다. 1995년 3월 1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하근 마을이 되었다.

[자연 환경]

하근 마을은 장안사로 들어가는 입구의 장안천을 경계로 동쪽에 있는 마을이다. 장안천은 마을의 서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며, 남쪽으로 방모산, 북서쪽으로 삼각산, 동쪽으로 수렁골산이 있다.

[현황]

2008년 10월 31일 현재 인구는 93가구에 총 218명으로 남자가 115명, 여자가 103명이다. 하근 마을에는 장안천을 지나는 하근교가 있으며, 하근 회관, 하근중앙교회 등이 있다. 마을의 서쪽으로는 부산~울산 간 고속 도로와 기장 대로가 지나간다. 주민은 시설 작물과 과수 재배 등 농업을 주로 하는데, 장안사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며 음식점 등 상업 종사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기룡리 일대의 산업 단지 공사 착수와 대선소주가 설립되면서 빠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