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 지역의 근로 청소년 교육을 위하여 고등학교에 설치된 특별 학급.

[개설]

야간 특별 학급은 산업체 근로 청소년들의 학력과 교양을 높여 주고 산업 활동에 필요한 진보적인 직업 기술을 습득하도록 인근 고등학교에 부설된 학급이다. 이를 산업체 특별 학급이라고도 한다.

[야간 특별 학급 설치]

산업체에서 경제 건설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근로 청소년들에게 산업 현장에서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산업 역군으로서의 긍지와 사기를 진작시키고, 생산 기술의 향상을 도모하고자 1977년부터 실시되었다. 야간 특별 학급의 설치는 두 가지의 방법으로 산업체 부설 학교를 설치하는 것과 산업체 인근의 실업계[현 전문계] 및 인문계[현 일반계] 고등학교 야간 특별 학급을 설치하는 것 등이었다. 1977년 이후 부산 지역에는 총 5개의 산업체 부설 학교와 총 10개교 야간 특별 학급이 설치되었다.

[야간 특별 학급 설치 학교]

부산 지역의 야간 특별 학급은 1970~1980년대의 부산 지역 산업이 신발, 섬유 등 노동 집약적 경공업, 특히 여공들의 종사업체가 많았기 때문에 남자 고등학교는 경남공업고등학교 1개교였고, 나머지 9개교는 모두 여자 고등학교였다. 가장 짧게 설치되었던 학교는 금정여자고등학교로 3년간 지속되었고, 가장 길게 설치되었던 학교는 경남공업고등학교로 22년간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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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청소년의 학비는 산업체 및 정부가 부담하여 무료였고, 입학[취학] 시험 없이 취학이 가능했으며, 졸업 학력은 정규 학교와 같았다. 교육 과정 운영은 근로자의 근무 시간을 감안하여 산업 현장에 맞는 운영이 되도록 하기 위해 고등학교 과정의 총 이수 단위에서 2/3를 이수하도록 하고, 1/3은 현장 실습으로 대체하도록 하여 운영되었다. 인문계[현 일반계] 고등학교인 금정여자고등학교와 서강여자고등학교[현 부산강서고등학교]에는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입학하였다.

[야간 특별 학급의 폐지]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노동 집약적 경공업 위주에서 기술 및 자본 집약적인 중공업 위주로 변화하고, 경제 발전에 따라 국민 생활이 향상됨으로써 1990년부터 근로 청소년의 수가 감소하였다. 근로 청소년의 감소는 야간 특별 학급의 폐지로 이어져, 1990년 금정여자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991년 서강여자고등학교, 1992년 대연여자상업고등학교[현 대연정보고등학교]의 야간 특별 학급이 폐지되었고, 2002년 경남공업고등학교의 야간 특별 학급이 폐지되면서 부산 지역의 야간 특별 학급은 모두 폐지되었다. 22년 동안 10개 학교 야간 특별 학급이 설립되어, 총 2만 9,179명의 근로 청소년들이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