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부산 지역에 있던 식민 통치 기관.

[개설]

부산수상경찰서는 부산경찰서 수상파출소에서 분리되어 1920년 1월에 신설된 기관으로 해상 관련 업무를 관할하던 일제의 대표적 탄압 기구 중 하나이다.

[설립 목적]

부산수상경찰서는 부산항 내에서 사법·행정·위생·치안의 경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변천]

부산수상경찰서는 1920년 1월 20일 부령 제8호로 신설되었다. 신설 이전 부산항 내 사무는 부산경찰서의 소관으로 부산경찰서의 수상파출소가 맡아하였는데 시기가 지나면서 출입 선박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부산경찰서에서 분리되었다. 1926년 현재 제1잔교 및 영도에 파출소를 두었고, 서장 외 경부보 3명, 순사 25명의 직원과 해항 검역 사무를 분장하는 도항무의관(道港務醫官) 외 수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수상경찰서는 처음 좌등정[중앙동 1가]에 있었고 시구명 개칭으로 본정 1정목으로 주소지가 바뀌었으며 1936년에 대교동으로 이전하였다.

부산수상경찰서는 해방 후 부산에서 경찰 업무를 맡았고, 1947년 10월 8일 영도 대교동 4가로 이전하였다. 1953년 12월 14일 내무부 치안국 산하 해양경찰대가 설치되면서 해양 관련 사무를 이관하였고, 1957년 7월 26일 구제 실시로 부산영도경찰서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1988년 12월 15일 부산광역시 영도구 대교동으로 신축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주요 업무는 부산부 해상[수면] 일원을 관할 구역으로 하고 수상에서의 경찰 및 위생 사무 관리, 사법 행정 업무를 맡았다. 수척의 경비선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경상북도 연안 및 경상남도, 전라남도 연안 부정 어업 규제도 하였다. 그리고 해항 검역 사무도 맡아 하여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 사이를 왕래하던 관부 연락선을 비롯한 부산항에 출입하는 모든 배와 사람들을 통제하는 임무도 맡았다.

당시 학생은 학생증만으로도 승선이 가능했으나, 일반인들은 본적지 경찰서장이 발행한 일본 도항 증명서와 호적 등본을 제출하여 부산수상경찰서에서 승선 심사를 받아야만 연락선을 탈 수가 있었다. 그리고 도항 증명서를 가져도 수상하게 여겨지면 소지품 검사를 하였으며 특히 학생들의 경우는 더 심했다고 한다. 흑조회 관련자들의 체포 단서도 검문 과정에서 발각되었다. 즉 해외로 나가거나 들어오는 독립운동가를 제일 먼저 검거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1930년대 말 강제 징용이 자행될 때 부산수상경찰서가 도항 관련 업무를 맡아 하였다.

[의의와 평가]

부산수상경찰서는 대륙의 관문인 부산항 내 경찰 사무를 담당하면서 부산을 출입하는 항일 운동가를 검거하는 곳이었으며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을 탄압하는 기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