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부산 기장 지역에 있었던 청년 운동 단체.

[설립 목적]

기장청년회는 부산 기장 지역 청년들에게 신사상을 고취하고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을 주도하면서 청년 운동의 새로운 방향성을 찾기 위해 창립되었다.

[변천]

기장청년회의 결성은 기장기독청년회와 기장여자청년회를 중심으로 문화 운동적 성격을 띠던 기장 지역 청년 운동이 사회주의적 성격을 띠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기장청년회의 정확한 설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923년 11월 20일 기장청년회 위원회를 열었다는 『동아 일보』 기사를 통해 볼 때, 이보다 이전에 창립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기장청년회는 회의 슬로건으로 불합리한 제도의 타파와 신사상의 고취를 내세우고 있어 창립 시기부터 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진 청년들이 회를 주도했음을 알 수 있다. 기장청년회는 1925년 3월 기장정진청년회가 창립되면서 해체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기장청년회는 신사상 고취 뿐 아니라 공립 교육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1923년 12월 1일 위원회를 열어 기장공립보통학교 증축 문제를 논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체육 활동도 전개하는데 청년회에서는 운동회를 청년회가 주관해야한다는 취지로 1923년 봄에 조직된 기장면 운동회의 물품을 인수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기장청년회는 사회주의 성향을 가진 청년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나 그들의 활동에서 보듯 경제적 교육적 방면에서의 실력 양성을 주된 목표로 한 문화 운동적 성격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년 운동의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려는 노력에 의해 기장청년회를 해체하고 1925년 3월 기장정진청년회를 결성하였다. 기장정진청년회는 실력 양성론적 청년 운동을 극복하고 대중 본위의 사회 운동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