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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잡은 아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820
한자 虎狼-
영어의미역 A Boy Catches a Tiger
이칭/별칭 「호랑이 잡은 아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동래구
집필자 신주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소화|과장담
주요등장인물 아이|호랑이|토끼|종이 가게 주인
모티프유형 과거에 급제한 아이|어리석은 호랑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27년 2월 - 박우영[성별·나이 미상]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4월 17일 - 『한국 구전 설화』-경상남도편 1에 「호랑이 잡은 아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동래공립보통학교 -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호랑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호랑이를 잡은 아이」는 과거를 보러 가던 지혜로운 아이가 호랑이의 대가리와 불알을 묶어서 임금에게 바치고 과거에 급제하였다는 소화(笑話)이다. 소화는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인데, 「호랑이를 잡은 아이」는 그중에서도 현실에는 전혀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인 과장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발행한 『한국 구전 설화』-경상남도편 1의 100~101쪽에 「호랑이 잡은 아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27년 2월 임석재가 동래구 동래공립보통학교[현재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내성초등학교]로 현지 조사를 나가 박우영[성별·나이 미상]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한 아이가 서울로 과거를 보러 올라가는데 날이 저물어 어느 부잣집에서 자게 되었다. 밤에 그 집에 도둑이 들자 아이는 마구간에서 말을 하나 잡아타고 도망을 쳤는데, 그것은 실은 호랑이였다. 호랑이는 자신의 등에 무엇이 타니 겁이 나서 날뛰었다. 그 바람에 아이가 떨어지자 호랑이는 살았구나 싶어서 뛰어 달아나 버렸다.

토끼가 그 모습을 보고 호랑이 등에 탄 것이 사람이라 말해 주었으나 호랑이는 믿지 않았다. 토끼가 호랑이를 설득해 아이를 잡아먹으려고 갔는데, 아이는 고목의 구멍 속에 숨어 있었다. 토끼가 윗구멍을 막고 아랫구멍은 호랑이가 맡았는데, 아이는 구멍 사이로 늘어진 토끼의 불알을 베어 죽였다. 호랑이는 그 광경에 놀라 또 도망가 버렸다.

아이가 고목에서 나와 있으니 또 다른 호랑이가 다가와 잡아먹으려고 했다. 아이는 호랑이가 잡아 매칠 때 왼쪽으로 누우면 잡아먹히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나 몇 번이고 그대로 했다. 아이는 지쳐 졸고 있는 호랑이의 대가리와 불알을 묶어 절 입구에 매어 두고 마을로 내려와 살아 있는 호랑이를 임금에게 바쳤다. 포상으로 많은 돈을 받은 아이가 종이 가게에 가서 종이를 사려는데, 그 주인이 과거 급제를 예언한다. 과연 과거에 급제한 아이는 부모를 모시고 잘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호랑이를 잡은 아이」의 주요 모티프는 ‘과거에 급제한 아이’, ‘어리석은 호랑이’ 등이다. 「호랑이를 잡은 아이」는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여러 시련을 겪는데, 그것을 순차적으로 잘 해결해 나가는 연쇄적 형식의 이야기이다. 여러 사건의 반복을 통해서 아이의 기지는 빛을 발하고, 그 반대로 호랑이의 우둔함이 강조된다. 민중에게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고, 신앙의 대상인 동시에 해학의 소재이기도 했다. 이는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을 웃음으로 극복하고자 한 민중적 사고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무서워 폴짝거리는 호랑이와 토끼가 죽은 모습을 보고 도망치는 호랑이, 사람 하나를 이기지 못해 꾸벅거리고 졸고 있는 호랑이의 모습을 통해 어느덧 호랑이는 친근한 존재로 다가오게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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