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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몽 잘해 과거 급제한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785
한자 解夢-科擧及第-
영어의미역 A Man Passes the State-run Civil Service Examination Thanks To Dream Reading
이칭/별칭 「해몽을 잘해 과거에 합격한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집필자 조정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출세담
주요등장인물 아들|어머니|꿈속의 처녀|할머니
모티프유형 과거 급제를 위한 실마리 해결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2년 7월 27일 - 정준탁[남, 66]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3년 12월 30일 - 『한국 구비 문학 대계』-경상남도 김해시·김해군편에 「해몽을 잘해 과거에 합격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방근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방근 마을에서 과거 급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1993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경상남도 김해시·김해군편에 「해몽을 잘해 과거에 합격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2년 7월 27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방근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정준탁[남, 66]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한 가난한 노모가 아들 하나 키우는 것을 낙으로 살고 있었다. 원래는 좋은 집안에서 자라 글도 배웠으나 농부를 만나 살다가 남편이 죽고 품팔이로 하루 벌어 살았다. 아들은 어느 정승 집안에서 머슴으로 있으면서 어깨 너머로 글을 배웠는데 워낙 영리하다보니 곧 글이 능숙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과거를 보러 가겠다고 한양으로 길을 나섰다. 한양 근처에 와 해가 져서 어느 할머니가 혼자 사는 집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다.

그날 밤 꿈에서 아들이 능파[무덤]가 오밀조밀한 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경치가 좋아서 바위에 올라가 그 아래 옹달샘을 내려다보다 그만 샘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자 그 샘에서 청룡과 황룡이 나오더니 제 몸을 칭칭 감아올리는 것이었다. 아들은 고함을 지르다 잠에서 깨어났다. 그러고는 그 길로 한양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가던 길에 전날 꿈에서 본 능파가 나타났다. 꿈에서처럼 바위 위에 올라앉아서 사방을 구경하며 풍월을 읊었는데, 어떤 처녀가 그 능파 속에서 할머니와 같이 빨래 통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었다. 처녀가 얼른 빨래를 해 놓고 할머니를 먼저 보낸 뒤 암석 밑으로 와서는 품에서 꺼낸 거울로 앞뒤를 한 번씩 비추고, 왼손을 내어 손가락 세 개를 꼽았다 펴고 돌아가는 것이었다.

아들은 무슨 말인지 해석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내 저런 것도 모르니 무슨 과거를 보겠나.’ 하며 도로 집으로 향했다. 집에 와서는 밥도 먹지 않고 드러누우니 어머니는 걱정이 되어 무슨 일인가 물었다. 아들이 그간의 이야기를 하니 어머니가 해석을 내놓았다. ‘회중출견 전후시(懷中出見 前後視)’이니, 곧 품[懷]속[中]의 거울을 내어[出] 보는데[見] 앞뒤로[前後] 살피는 것[視]이라는 것인데, 거울의 앞은 보름 뒤는 삼십이니 이는 날짜로 계산하면 삼십 일이다. 또 손가락 세 개는 세 번째 집이라는 것이다. 어머니는 내일이 바로 삼십 일째 되는 날이니 어서 한양의 세 번째 집으로 가라고 했다.

아들이 다시 한양에 올라가서는 전에 묵었던 할머니 집으로 갔다. 그러고는 사정을 설명하니 할머니가 말하길, 한양에서 세 번째 집은 바로 아무개 대감의 집인데, 과거 급제하는 사람은 전부 그 양반 손에 달렸다는 것이다. 또한 자기는 그 집 처녀의 유모라 했다. 아들이 처녀 만나기를 간청하자 할머니는 그를 치마 밑에 숨겨서 엄중한 감시를 지나 문을 통과시켜 주었다. 아들을 본 처녀는 한눈에 반했고, 그에게 과거 글귀를 알려 주어 아들은 과거에 급제할 수 있었다.

[모티프 분석]

「해몽 잘해 과거 급제한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과거 급제를 위한 실마리 해결’이다. 「해몽 잘해 과거 급제한 이야기」에는 소년이 과거에 합격한다는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 3명의 주요 조력자가 등장한다. 어머니·꿈속의 처녀·오막살이 할머니 등으로 이루어진 이들은 실마리[과거 합격을 위한 조건]를 주고, 그것을 풀고,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세 명의 조력자의 각기 중첩된 역할을 통해 ‘소년의 과거 급제’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는 점에서 「해몽 잘해 과거 급제한 이야기」의 흥미성이 부각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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